(왼쪽부터)김민교, 이병진, 정명옥, 안영미, 신동엽, 김슬기, 박재범, 정성호, 김원해. 'SNL코리아' 크루들이 금기를 상징하는 사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홍봉진 기자 |
어른을 위한 라이브쇼, 'SNL코리아'가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장진 감독이 하차하면서 프로그램 재정비를 위해 약 두 달에 걸쳐 휴식기를 가졌던 케이블 채널 tvN 'SNL코리아'가 오는 23일 방송을 시작으로 시청자 곁에 돌아온다.
이번 시즌 'SNL코리아'는 정치보다는 시사에 집중한 이슈로 한층 공감을 자아내는 웃음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병진 박재범 박은지 등 뉴페이스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달라진다. 대선 시기를 맞아 인기를 모은 '여의도 텔레토비'는 한층 업그레이드 됐으며, 스타 호스트들이 줄줄이 출연을 예정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사 풍자의 진수 보여줄 것"
다시 돌아온 'SNL코리아'는 앞서 대선을 맞아 각종 정치 풍자로 큰 웃음을 선사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시사 풍자의 진수를 보여줄 계획. 전 시즌들과는 또 다른 이슈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와 관련 안상휘CP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시즌2에선 섹시 코드라는 성인 코미디를 표방했고, 시즌3에서는 정치 풍자의 새 장을 열고자 했다. 시즌 4격이 되는 이번에는 사회적인 이슈를 많이 다뤄 시사 풍자의 진수를 보여드리고 싶다. 교육적이고 정보성이라기보다 재밌고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늘 수위 높은 풍자와 19금 개그를 보여줬던 'SNL코리아'이기에 이번에도 전 시즌 못잖은 고수위 유머를 선보일지 궁금증을 모은다. 그러나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그 동안에도 자기검열을 거쳐 방송을 해 왔다"라고 고백했다.
안CP는 "자기 검열은 예전부터 해 왔다. 정치적인뿐 아니라 19금 수위도 고민을 한다. 모든 기본은 퀄리티다. 재밌고 웃긴 상황에서 정치와 19금 개그가 있어야지, 재미가 없는데 강요할 수는 없는 것. 정치 시즌은 끝난 게 맞는 것 같고 대신 또 다른 화두들이 보인다. 부지런히 살펴보고 있다"라고 새로운 이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장진 떠난 빈자리 새로운 크루들이 채운다
휴식기를 마친 'SNL코리아'는 우선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했던 장진 감독의 빈자리가 가장 달라진 부분. 또 기존 크루인 고경표 오초희 박상우 등이 차하하는 등 출연진에도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신동엽을 비롯해 김슬기, 정성호, 김민교, 김원해, 정명옥, 서유리, 권혁수, 박재범, 박은지, 안영미, 이병진, 이상훈, 진원 등으로 꾸려진 새로운 고정 크루가 이를 대신해 시청자들에게 변함없는 유머와 풍자를 선보일 계획이다.
장진의 빈자리에 어깨가 무거워진 신동엽은 "장진 감독은 연출을 오래했고 대본을 워낙 오래 써 왔기 때문에 그 분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 분을 대신해 잘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장진 감독의 빈자리가 저 역시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속으로 계속 해야 하나 갈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빈자리를 기존의 제작진과 새로이 합류한 PD님, 크루들이 주인 정신을 갖고 작가와 PD의 마인드로 잘 꾸려갈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색깔로 사랑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안상휘CP는 새로운 크루들에 대한 매력을 소개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박재범씨와 작업을 해보고 안에 흐르던 코미디적인 욕망과 재능에 깜짝 놀랐다. 아이돌이지만 코미디 예능적 감성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박은지씨는 안영미씨와 일기예보 배틀, 크리스티나 흉내 등에서 깜짝 놀랐다 'SNL'의 섹시 심볼이 김슬기씨였는데 그녀가 감성적 섹시라면 박은지씨 같이 육체적 섹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병진씨 같은 경우엔 재주 많으신데,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서 저분이 가진 재능을 재조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신동엽씨 추천도 있었지만 그런 확신으로 초대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병진도 "색깔이 저와 어울릴까 생각도 했다. 기본적인 것은 연기자들의 호흡이고 그게 대본을 잘 살려주면 완성도 있는 코미디가 되는 것. 빨리 제 옷처럼 잘 맞게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 풍자는 따갑게 19금은 뜨겁게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여의도 텔레토비'는 계속된다..글로벌 버전
이번 시즌에도 '여의도 텔레토비'는 계속된다. 다만 대선이 끝난 만큼, 반장선거에서 선출된 '또'가 주인공이 돼 텔레토비 동산을 이끈다. 또한 배경은 글로벌로 더 넓어지게 됐다.
안CP는 "'여의도 텔레토비'를 또가 주인공이 돼서 글로벌 버전으로 준비하고 있다. 북쪽에 계신분도 나오시고, 일본 총리 등 여러분들이 나오는 텔레토비가 될 예정이다"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극했다.
신동엽은 "내부적으로 다음 시즌4에 누가 주인공이 될까 말이 많았는데, 또가 주인공이 됐다. 그래서 의기소침해 하는 분도 있고 즐겁게 시작하게 된 분도 있다"라며 제가 생각할 때 대선이 끝났다고 재미없어지지 않고 훨씬 재밌고 시청자와 함께 할 수 있는, 기성세대 뿐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코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슬기는 이번 방송에서 섹시 댄스 공약도 실천할 예정이다. 그는 "페이스북에 좋아요가 만개 넘으면 섹시 댄스를 추겠다고 공약을 걸었는데 성원에 힘입어 공약을 지키도록 하겠다. 이번 주 토요일은 빠르고 천천히 준비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최민수·이문식·유세윤·컬투·최여진..호화 호스트 줄줄이 대기 중
새로운 고정 크루와 더불어 더욱 강력한 웃음으로 돌아올 'SNL코리아' 첫 회에는 배우 최민수가 호스트로 나서 남다른 예능감과 그간 보여주진 않은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승모PD는 "최민수씨가 포문을 열어줄 것이고 이후 이문식씨가 그 다음에 출연할 예정이다"라며 "또 유세윤씨가 스탠바이하고 있고 컬투가 준비 중이다. 최여진씨도 출연하실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자극했다.
뛰어난 연기력과 유머감각을 소유한 이문식을 비롯해 '뼈그맨(뼛속까지 개그맨)'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유세윤, 재치만점 콤비 컬투 등 연예계 대표적인 입담과 개그감각의 소유자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또 미녀스타 최여진까지 합류해 감춰진 예능감으로 반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