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 <사진제공=SBS> |
배우 조인성이 눈물 연기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조인성은 1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분들이 오열연기를 기대하셔서 좋은 연기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그간 SBS '발리에서 생긴 일' 등 여러 작품에서 감정을 담은 오열연기를 선보인 조인성은 이번에도 이를 뛰어넘는 명품 연기를 선보일 준비가 됐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많은 분들이 우는 연기를 기대하셔서 부담도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당시 울음을 참기 위해 손을 깨무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이후 주먹으로 입을 틀어막는 장면 등으로 패러디되기도.
조인성은 "패러디 하면서 입에 주먹을 넣은 장면이 된 것 같은데, 다음엔 발이라도 넣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뛰어 넘을 것 같다"라고 농담해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며 "상황에 따라 우는 모습이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보여야 하기 때문에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하고 있다. 저 역시 표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모두 조인성이라는 제 안에서 출발하는 연기이기 때문에 비슷한 부분도 있을 것. 그렇지만 '발리에서 생긴 일'을 뛰어넘는 멋진 모습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그 겨울'은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없어, 여름'의 한국 리메이크 버전. 16년 만에 오빠인 오수(조인성 분)가 나타나면서 마음을 닫고 살던 오영(송혜교 분)의 메말랐던 가슴 속에도 조금씩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섬세한 극본과 아름다운 영상미,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수목극 1위를 달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