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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사진=이기범 기자 |
월드스타 가수 싸이(36·박재상)가 신곡 '젠틀맨' 무대를 처음으로 선사하며 웃음과 감동 속에 단독 콘서트를 마쳤다. 물론 현장의 4만5000여 관객들은 월드스타로 거듭난 싸이를 열띤 환호로써 반겼다.
싸이는 13일 오후 6시45분부터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해프닝'이란 이름으로 단독 공연을 가졌다. 이번 콘서트는 싸이가 지난 12일 발표한 신곡 '젠틀맨'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이 곡의 뮤직비디오도 첫 공개하는 자리여서 개최 전부터 국내외 팬들 및 미디어의 큰 관심을 이끌어 냈다.
싸이의 이날 공연은 웃음과 감동이 공존했다.
싸이는 등장과 함께 '라이트 나우' '연예인' '예술이야'를 열창, 시작부터 현장에 모인 4만5000여 관객을 열광케 했다.
싸이는 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올해로 데뷔 13년째를 맞이했고 6년 만에 민간이 된 가수 싸이"라며 "12년 만에 맞은 전성기를 어떻게든 지켜보려고 비겁하게 홈그라운드로 돌아온 가수"라고 말해 관객들을 웃게 했다. 여기에 비욘세를 패러디한 무대는 4만 5000여 팬의 함박웃음까지 자아냈다.
그렇다고 이번 콘서트에 웃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싸이는 월드스타가 됐지만 해외 생활의 외로움도 토로, 관객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싸이는 공연 도중 "해외 생활 하면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떡볶이였다"라며 " 한국 사람들과 한국말로 수다를 떨고 싶었다"고 말했다. 직후 와이어를 타고 '거위의 꿈'을 열창할 때 관객들이 모두 따라 불러 주자 결국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에 관객들 역시 잠시 숙연해졌다. 하지만 싸이가 이내 즐거움을 되찾자 관객들 또한 재차 기뻐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젠틀맨' 첫 무대였다. 싸이는 '젠틀맨' 공연을 갖기 직전인 이날 오후 8시40분께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전광판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베일을 벗은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대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의 포인트 춤인 이른바 시건방춤을 싸이가 추는 것으로 시작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출 때는 섹시했지만 싸이가 출 때는 코믹함이 돋보였다.
'젠틀맨' 뮤직비디오에는 브라운아이들걸스의 가인도 등장, 섹시함을 한껏 뽐냈다. 자신을 신사라고 우기는 듯한 싸이를 포장마차에서 가소롭게 쳐다보는 듯한 표정도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베일을 벗은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대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의 포인트 춤인 이른바 시건방춤을 싸이가 추는 것으로 시작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출 때는 섹시했지만 싸이가 출 때는 코믹함이 돋보였다.
'젠틀맨' 뮤직비디오에는 브라운아이들걸스의 가인도 등장, 섹시함을 한껏 뽐냈다. 자신을 신사라고 우기는 듯한 싸이를 포장마차에서 가소롭게 쳐다보는 듯한 표정도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가인은 '젠틀맨' 뮤직비디오에서 싸이와 함께 시건방 춤을 추는 모습도 여러 번 연출, 섹시함을 수차례 뽐냈다. 이 작품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인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 하하 정형돈 길 정준하 등도 모두 등장, 코믹함을 더했다.
싸이는 뮤직비디오가 끝난 직후 '젠틀맨' 무대를 실제로 선보이며 자신만의 시건방 춤을 선보여 현장 분위기를 다시 한 번 후근 달아 올렸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등을 부르며 이날 오후 9시께 유튜브 생중계는 끝냈지만, 이후에도 공연은 지속됐다. 싸이는 시종 호응해준 관객들을 위해 댄스곡 위주로 무려 1시간 넘게 뒤풀이 형식의 앙코르 무대를 가졌고,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을 재차 선보이는 것으로써 장장 200여 분 간 지속된 공연을 오후 10시5분께 끝냈다.
이번 공연에는 싸이와 YG엔터테인먼트에 함께 소속된 빅뱅의 지드래곤, 걸그룹 2NE1, 소녀가수 이하이도 특별 게스트로 나서 팬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이번 공연에는 월드스타 배우 이병헌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지,아이.조2'의 감독 존 추를 포함, 최지우 김성수 구하라 니콜 등도 관객으로 참석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싸이는 이날 공연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젠틀맨'이 나온 지 이틀 됐는데 호불호가 극명히 나뉘지만 감사하게도 굉장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중이어서 기분 좋고 행복하다"라며 "호불호가 나뉠 것을 예상했고 고급스러운 다른 한곡도 있었지만 초심을 갖고 제 스타일대로 싼티스럽게 가자고 생각했다"라며 '젠틀맨'을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싸이는 '젠틀맨' 발표와 관련, "부담 갖지 말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는데 부담을 안가지려는 게 더 부담 되더라"라고 밝혔다.
싸이는 "'젠틀맨'이 나온 뒤 첫 공연을 한국에서 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는데,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한국 가수가 한국에서 신곡을 내는 게 이 상한가"라고 말했다.
싸이는 "앞으로 우리나라 춤과 노래들을 해외에 많이 가지고 나갈 생각"이라며 "외국 활동 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처럼 안무 포인트가 많은 곳이 드물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이 춤들을 재해석해 외국에 많이 알리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는 또 "'젠틀맨'으로 또 1보 전진하게 하는 곡이 될지, 다음에 2보 전진하기 위해 1보 후퇴하게 할지는 두고 봐야할 것"이라며 "노래가 기호가 맞든 맞지않든 또 한 번 한국어 노래로 해외에 2번째 노크를 할 것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국내 팬들에 당부했다.
싸이는 또 "제가 원하는 것은 대중이 원하는 노래를 만드는 것"이라며 "누군가가 행복해 하는 걸 보는 것을 보면 저도 행보한데, 저는 대중의 기호를 맞추려고 하는 나쁘게 말하면 대중의 눈치를 많이 보는 작곡가"라며 너스레는 떨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국내 매체는 물론 CNN BBC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즈 AP통신 로이터통신 요미우리신문 등 해외 유명 언론 및 미디어들 자리, 싸이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