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KBS, SBS |
MBC, KBS, SBS 등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가 동시간대 시청률 굴욕을 맛봤다.
30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이하 '남사')가 10.6%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하 동일기준)
'남사'에 이어 KBS 2TV 수목드라마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이하 '천명')가 9.8%, 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이하 '내연모')이 4.0%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지상파 3사의 수목드라마는 KBS 1TV 다큐 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줬다. '생로병사의 비밀'의 시청률은 12.1%로 집계됐다.
'남사', '천명', '내연모'는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수목극 기대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들 세 작품의 시청률은 좀처럼 30%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잘 나와야 10%대 초반.
현재 '남사'가 2주 연속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체면 유지를 하고 있다. 송승헌 신세경이 주연을 맡은 치정 멜로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반복되는 극 전개가 문제점으로 지적되며 시청자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분에서 한태상(송승헌 분)이 서미도(신세경 분)에게 이별을 선언하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었다. 이번 극 전개를 계기로 시청률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천명'은 이동욱의 첫 사극 도전작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지만 좀처럼 10%대 벽을 넘지 못하며 고전 중이다. 사극 특유의 뒷심 발휘는 여전히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더 많은 상황이다.
인종독살음모에 휘말려 도망자가 된 내의원 이관 최원(이동욱 분)이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해 극적 흥미를 떨어뜨리고 있다. 오히려 홍다인(송지효 분)의 최원 구제, 세자 이호(임슬옹 분)와 문정왕후(박지영 분)의 왕위 다툼, 이정환(송종호 분)과 최우영(강별 분)의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동시간대 수목극 시청률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남사', '천명'. 다큐 프로그램에게까지 뒤쳐진 시청률이 언제쯤 반등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29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내연모'는 신하균과 이민정의 호연이 돋보였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쓸쓸히 퇴장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김수영(신하균 분)과 노민영(이민정 분)이 1년 만에 재회, 사랑을 확인하고 가정을 이루는 모습으로 정치인 러브스토리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