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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에 빠지다-그때 그 사람' / 사진=방송화면 캡처 |
국민 귀요미 김민국과 윤후가 30년 후 아저씨가 된 모습이 공개 된 가운데 시청자들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14일 오후 방송 된 MBC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에 빠지다'에서는 성인이 된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이날 방송 된 'TV 스타쇼 그때 그 사람'(이하 '그때 그 사람') 코너에서는 30년 뒤 어른이 된 김민국, 윤후, 송지아가 등장했다.
'그때 그 사람'은 10대들의 우상, 아이돌이 중년의 아저씨로 돌아온 모습을 미리 그려보는 콘셉트의 코너. 세월 앞에 많이 변한 30년 뒤의 슈퍼스타들이 토크쇼에 출연해 미리 만나 화려했던 전성기를 추억하는 모습을 담아낸다.
이날 김민국을 연기한 코미디언 조현민과 윤후를 연기한 코미디언 김철민은 현재 방송 중인 '아빠 어디가' 코너에서 얻은 별명인 국민울보와 먹방의 신이라는 별명을 그대로 차용했다.
국민울보 민국이는 자신보다 윤후에게 더 관심을 보이는 MC에 울며 30년 뒤에도 여전한 '울보'의 면모를 나타냈다. 그런가 하면 복잡한 상황을 정리하며 맏형의 모습도 드러냈다. 또 민국이는 동생 민율이가 사법고시에 패스해 판사가 됐다는 가상뉴스를 전하며 기분 좋은 웃음을 전했다.
윤후는 30년 뒤에도 여전한 먹방의 신으로 그려졌다. 자리에 앉아마자 빵을 먹어도 되냐고 묻던 윤후는 속상해 하는 민국이에게 "닭발에 소주 한잔 하자"며 달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30년 전 인기를 얻게 해준 '짜파구리 먹방'을 재연하며 앞니가 없어서 송곳니로 면을 끊어먹던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폭소를 유발했다.
또 윤후는 "21살 때까지 '아빠 어디가'를 촬영하다가 군입대 영장을 받고 '진짜 사나이'로 갈아탔다"며 "샘 해밍턴 삼촌이 중대장이 되어 있더라"며 폭소를 유발했다. 윤후 역할을 맡은 코미디언 김철민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윤후의 30년 뒤 모습을 잘 표현해 냈다.
이후 '몰래온 손님' 코너를 통해 등장한 송지아(양희성 분)는 세월이 지나 아줌마 느낌을 풍기면서도 여전히 얼굴 위로 브이자를 그리는 깜찍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아와 윤후는 못 다한 로맨스를 그리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사실은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나누며 마무리 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30년 뒤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는 의견과 보기 불편했다는 극과극의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의 캐릭터를 단순하게 뽑아내 보는 재미를 더했다는 시청자 평가가 나온 가운데 아저씨가 된 윤후가 담배를 피려고 한다거나 보험설계사가 된다는 설정이 너무한 것 아니냐며 아이들을 개그소재로 희화화 한 것 같다는 시청자 반응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코미디에 빠지다'의 김명진 PD는 스타뉴스에 "'아빠 어디가' 출연 아이들은 개그를 하는데 있어 웃음의 소재일 뿐 비하 의도는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김 PD는 "개그프로그램에서는 이 같이 핫한 웃음소재들을 많이 사용한다"며 "예전에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왕비호가 스타들을 소재로 개그를 하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그때 그 사람'은 빅뱅의 지드래곤과 2PM의 닉쿤등을 소재로 개그를 펼쳤다. 아이돌 스타를 개그의 소재로 활용했던 만큼 아이돌 팬들의 반발을 사 게시판에 해당 아이돌을 옹호하는 항의글이 많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명진 PD는 "모든 개그마다 스타일의 차이가 있는데 흐뭇한 개그도 있고 풍자하는 개그도 있다"며는 것을 알아 달라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고 현재 가장 핫한 스타들을 소재로 해서 해학적인 웃음을 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렇다고 아무 사건이나 풍자의 소재로 삼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단 팩트가 확인된 일들만 다루는 것이 기본적인 규칙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