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황기순이 강연?..KBS "도박중독 극복 초점"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3.08.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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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강연 100℃'
/사진=KBS 1TV '강연 100℃'


KBS가 도박중독으로 물의를 빚었던 개그맨 황기순의 1TV '강연 100℃' 출연과 관련 일부 시청자의 항의에 도박중독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KBS 교양문화국은 지난 28일 KBS 시청자상담실 '제작진의 답변' 코너에 황기순의 출연에 대해 "'도박'이 주제가 아니라 '도박 중독'을 극복하기 위한 한 사람의 노력과 반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5일 방송된 '강연 100℃'에는 황기순이 출연, 도박으로 인한 폐해와 도박중독 극복, 자신의 봉사활동 등에 대해 강연했다.

1980년대 "척보면 압니다" 등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인기를 구가했던 황기순은 지난 1997년 필리핀 원정 도박으로 거액을 탕진한 뒤 현지에서 2년간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지냈다. 그는 1998년 12월 자진 귀국,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강연 100℃'에서 "부끄러운 과거는 감추거나 되돌릴 수 없다"라며 "하지만 용서를 구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강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강연에 "용기 있는 고백이었다"는 반응도 있는 반면, 일부 시청자는 도박으로 처벌받은 연예인의 TV출연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시청자는 "황기순의 강연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도박에 중독되더라도 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고 오해할까 우려스러웠다. 도박 중독은 가산탕진으로 인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준다. 이와 같은 이유로 도박은 방송에서 강연 내용으로 다루기에 부적절한 소재라고 생각한다"고 KBS 시청자상담실에 의견을 밝혔다.

KBS 교양문화국은 이에 "개그맨 황기순은 잘못된 판단으로 도박에 빠졌으나, 이후 법적인 처벌을 성실히 이행하며 당시의 빚을 모두 갚았다"라며 "현재는 어려운 사람을 위한 모금활동과 도박 중독자 치료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강연을 통해 욕심내지 말고 주어진 현재 삶에 최선을 다하자는 메시지를 주고자 했다"라며 "특히 제작진은 '도박'이 주제가 아닌 '도박 중독'을 극복하기 위한 한 사람의 노력과 이후 반성하고 봉사하는 삶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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