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인3' 종영..쓰레기집 갇힌 딸 21인치 미녀로

김현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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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3'이 지난 19일 '탈락자 스페셜'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 동안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지원자 중 제작진과 렛미인 닥터스, 시청자의 도움을 받아 180도 다른 삶을 살고 있는 탈락자들이 전파를 탔다.

'어린엄마' 편에서 안타깝게 탈락했던 '못난이 리틀맘' 김진아(21)는 렛미인 닥터스의 도움을 받아 당당한 엄마로 다시 태어난 모습을 공개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두 아이를 위한 책과 건강한 간식을 보내왔다고. 한층 밝아진 김진아의 모습과 보이지 않게 탈락자를 돕고 있던 시청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뭉클함을 전했다.


'거대가슴' 편에서 충격을 안겨줬던 '짝짝이 G컵' 안지혜(24)는 방송 후 가슴축소술을 받아 건강함과 당당함을 다시 찾았다. 친구로부터 연락이 와 여관방 대신 새로운 집도 얻게 되었다고.

'다이어트 대전'에서 탈락했던 '사육당하는 아내' 이아름이 83kg에서 68kg에 감량을 성공해 꿈에 그리던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도 방송됐다.

'삐뚤어진 남매'의 남동생 최광민(25)씨의 경우 벌어진 치아와 심각한 부정교합을 교정하고 동안 훈남이 된 모습을 선보였다.


최종화에서 가장 큰 감동을 안겼던 '탈락자 스폐셜' 주인공은 ‘쓰레기 집에 갇힌 딸’ 배은정(25)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17년 전 뇌병변을 앓게 된 후 폭력적으로 변한 것은 물론, 쓰레기에 집착해 집에 쓰레기를 빼곡히 쌓아두고 살았다. 안타까운 사연에도 불구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배은정은 지역단체와 주민들의 자원봉사 덕분에 그동안 쌓아왔던 4톤 가량의 쓰레기를 치우고 깨끗한 집을 얻었다. 또 렛미인 닥터스의 도움으로 배은정은 63kg에서 48kg으로 감량하며 21인치의 몸매와 인형외모로 다시 태어났다.

'렛미인3'는 의학적인 치료가 시급한 지원자들에게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시청자들의 감동을 이끌어 냈다.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털 많은 여자' 김미영(30세)은 렛미인의 도움을 받아 20년 이상 지속적으로 받아야 할 호르몬 치료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망막아세포종(5세 이하 어린이에게 생기는 안구암)으로 한 쪽 눈을 잃은 '반쪽 얼굴' 표기화(21세)는 인공 눈을 선물받으며 더이상 머리칼로 얼굴 한 쪽을 가리지 않을 수 있게 됐다.

5세 때 겪은 불의의 사고 이후 얼굴에 커다란 흉터를 가진 채 살아가고 있는 '화장 성형녀' 최선미(24세) 역시 지속적인 흉터 치료를 약속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유선염으로 인한 가슴 괴사, 치과 치료시기를 놓쳐 치아를 모두 잃은 여성 등 고가의 의학 치료가 필수인 렛미인을 치료 우선 순위로 삼으며, 시청자들의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일봄 후지채널, 프랑스 까날플러스 등이 관심을 보이며 렛미인 합숙소와 촬영장을 찾아 지원자들의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취재하기도 했다. '렛미인3'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 해외 언론은 사례자의 달라진 외모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자기 변화에 가장 흥미를 느끼고 이 부분을 집중 취재해갔다. 특히 한국의 재건과 교정위주의 의술에 찬사를 표했다는 후문이다.

박현우PD는 "렛미인은 외모의 굴레에 갇힌 여성들에게 평범한 삶을 찾아주고 싶었다. 외모 뿐 아니라 그들을 보는 왜곡된 시선으로부터 구해주고 싶었다. 의학적인 재건을 통해 외모적인 ‘메이크오버’를 넘어, 그들의 삶까지 바뀌는 것을 보며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렛미인4'는 내년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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