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vs '진짜 사나이' 2013 MBC연예대상은?②

[★리포트]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11.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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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 사진제공-MBC
'일밤' / 사진제공-MBC


올 한해 누가 가장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줬을까. 바쁜 일상에도 '본방사수'를 외치며 시청자를 TV앞에 불러 모은 예능프로그램은 무엇일까. 미리 보는 2013년 MBC 연예대상.

2013년은 MBC 예능의 부흥기였다. 지난 1월에 첫 방송을 시작한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를 시작으로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했다가 호평 받아 3월에 정규 방송을 시작한 '나 혼자 산다', 지난 4월 선보인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까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MBC예능을 견인했다.


특히 몇 년 동안 부진했던 '일밤'의 부활로 MBC 예능국에는 봄이 찾아왔다. '아빠! 어디가?'에 이어 '진짜 사나이'까지 성공하며 그야말로 '일밤'의 시대가 온 것이다.

이에 올해 연예대상에서 '아빠! 어디가?'팀과 '진짜 사나이'팀이 상을 휩쓸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 '일밤'이라는 지붕 아래에 함께 있는 두 코너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 것이다.

'아빠 어디가' / 사진제공-MBC
'아빠 어디가' / 사진제공-MBC



◆ 가족시청자를 TV앞으로 불러 모으다..'아빠! 어디가?'

강호동도, 유재석도 못 살린다던 '일밤'을 다섯 명의 꼬마 아이들이 살려냈다.

'아빠! 어디가?'는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 성동일의 아들 성준, 윤민수의 아들 윤후, 송종국의 딸 송지아, 이종혁의 아들 이준수 등 다섯 명의 부자(녀)가 함께 여행을 떠나 놀이를 즐기고 소통하는 모습을 그리며 사랑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1박2일로 여행을 떠난 아빠와 아이들이 밥을 해먹고, 함께 잠자리에 드는 모습을 그리며 안방극장에 돌풍을 몰고 왔다. 다섯 명의 아빠들은 바쁜 일정에 쫓겨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아빠들을 대변하며 공감을 일으켰고, 매번 여행을 떠날 때마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에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무엇보다 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이들의 모습과, 그와 함께 자라는 서툰 아빠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빠! 어디가?'의 돌풍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자극적이거나 꾸며내지 않고도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는 점이다. 꾸미거나 대본 없이도 서툰 아빠들의 모습과,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 모으게 만들었다.

특히 '아빠 어디가'는 민국, 윤후, 준, 지아, 준수 등 천진난만한 다섯 아이들의 개성만점 캐릭터들을 앞세워 세대를 불문한 공감을 자아냈다. 다섯 아이들은 제각기 다른 매력을 발휘하면서, 아이다운 엉뚱함을 드러내며 시청자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이처럼 '아빠! 어디가?'는 벌써 1년여의 시간동안 시청자들이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들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MBC 연예 대상을 논하며 이 다섯 아이와 아빠들을 떠올리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진짜 사나이' / 사진제공-MBC
'진짜 사나이' / 사진제공-MBC


◆ 군대이야기가 이렇게 재밌다니!.. '진짜 사나이'

군대 이야기는 재미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깼다. 지난 4월 첫 방송한 '진짜 사나이'는 첫 방송부터 연예인들의 좌충우돌 군대생활기를 그리며 '대박'을 예고했다.

김수로, 서경석, 류수영, 샘해밍턴, 손진영 등 '진짜 사나이' 멤버들은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매달 4박5일, 혹은 5박 6일간 군 생활을 경험하고 있다. 장혁, 박형식이 5월부터 합류, 현재의 완전체를 이뤘다.

'진짜 사나이' 멤버들은 한 달에 한 번씩 군대에 들어가며 약 8개월을 시청자와 함께했다. 4월에는 강원도 인제 원통의 최전방 부대를 찾았다. 장혁과 박형식이 합류한 5월에는 강철사단 해룡연대에서 유격훈련을 받았다. 6월에는 공병부대, 7월에는 이기자 부대, 8월에는 국군수도방위사령부로 각각 입대했다. 또 10월에는 해군 훈련소로 들어갔고, 지난 12일에는 평택 해군 2함대에 입대해, 현재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멤버들은 8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총 8개의 부대를 찾았다. 멤버들은 진급심사를 거쳐 이등병에서 일병으로 진급했고, 어느새 부대 내 후임병사들도 생겼다.

'진짜 사나이'를 통해서 본 유격 훈련, 체육대회, 주특기 훈련, 점호, 군장 훈련 등은 우리가 군대에 보냈던 친구나, 선배, 혹은 오빠나 형에게 들었던 군 생활에 생동감을 입혔다. 말로만 듣던 군대생활을 직접 보고, 아무것도 모르던 구멍병사가 제 역할을 해내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재미와 더불어 찡한 감동을 느꼈다.

또 우리의 가족과 친구처럼 느껴지는 일반 병사들의 모습과 그들이 가진 사연들은 프로그램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로 부상했다.

뿐만 아니라 군인들이 군대 내에서 먹는 음식들이 시선을 사로잡으면 '군대 먹방'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군대리아, 바나나 라떼, 맛다시 등 군대 내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음식들은 주말저녁 시청자의 군침을 자극시키며 방송 때마다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매달 군대에 입대해 20대 대한민국 군인들과 함께 훈련을 받는 '진짜 사나이'들. 올해 MBC연예대상에서 이들의 힘찬 경례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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