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조정석, 문채원 주원, 황정음 지성, 김혜수 오지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사진=스타뉴스, KBS |
오는 31일 개최되는 KBS 2013 연기대상의 베스트 커플상 부문 후보가 공개됐다. 올 한 해 KBS 드라마가 풍년이었던 가운데 KBS 1TV 대하사극 '대왕의 꿈'부터 지난 3일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총리와 나' 팀까지 골고루 분포됐다.
미니, 일일, 주말극 등을 대표하는 후보들이 포진된 가운데 극에서 찰떡 호흡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4파전으로 압축되며 지난해와 달리 남남커플은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먼저 KBS 2TV 주말연속극 '최고다 이순신'팀의 조정석·아이유 커플이다. 조정석과 아이유는 극중 소속사 사장과 배우라는 독특한 관계 속에서 아옹다옹하다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연기했다. 조정석 까칠하면서도 속 깊은 부드러움과 아이유의 통통 튀는 매력은 절묘한 연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KBS 2TV '직장의 신'의 오지호 김혜수 커플이 있다. '직장의 신'은 김혜수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직장인들의 애환을 적절하게 다룬 작품으로 호평을 얻었다. 작품에는 미스김의 활약상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주인공 커플의 알콩달콩함도 있었다. 마지막 회에서 김혜수와 오지호가 열린 결말로 매듭지은 만큼 두 사람이 현실에서 베스트커플상 수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건이다.
'순수청량' 커플인 KBS 2TV '굿 닥터' 주원 문채원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극중 주원과 문채원은 서번트 신드롬(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 가운데 한 분야에 특별한 능력을 보이는 것)을 앓고 있는 남자와 털털하지만 누구보다 세심한 여자를 각각 연기했다. 소아외과 병동이라는 특수상황 속에서 맺어진 이들의 사랑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으며 열혈 지지를 이끌어 냈다.
KBS 2TV '비밀' 팀도 빠질 수 없다. 지성과 황정음으로 하반기 치명적인 격정멜로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지성은 '비밀'에서 재벌2세 조민혁 역으로 이미지 변신에 도전했고 황정음 역시 모성애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두 사람의 밀고 당기기와 극이 진행될수록 보여준 애절한 연기는 '비밀' 인기 원동력에 큰 역할을 해냈다. 하반기 KBS 드라마 중에서 시청률 20%(닐슨 전국기준)을 기록한 대박 작품이기에 베스트 수상에서도 활약상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 외에도 '대왕의 꿈'의 최수종 홍은희, KBS 2TV '아이리스2' 장혁·이다해, '최고다 이순신'의 정우·손태영, KBS 2TV '상어'의 김남길과 손예진, KBS 2TV '칼과 꽃'의 엄태웅 김옥빈, KBS 2TV '루비반지'의 김석훈·이소연, '왕가네 식구들' 한주완·이윤지, '비밀'의 배수빈·이다희 KBS 2TV '미래의 선택' 이동건·윤은혜와 정용화 한채아, KBS 1TV '사랑은 노래를 타고' 백성현·다솜, KBS 2TV '예쁜남자'의 장근석·아이유, KBS 2TV '총리와 나'의 이범수·윤아가 포함됐다.
한편 베스트커플상은 온라인투표 비율 40%, 전문가 집단 30%, 출입기자단 투표 30%가 각각 반영돼 결정된다. 온라인 투표의 경우 28일 자정까지 KBS 공식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김성희 기자 shinvi7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