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박지성, 국대감독 이어 FIFA회장까지 하면 좋겠다"

창원(경남)=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05.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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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사진=김우종 기자





조원희(31,경남)가 현역 고별 경기를 치른 박지성(33)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 25년 간의 선수 생활을 뒤로 하고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PSV 아인트호벤은 24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4 PSV 아인트호벤 코리아투어' 경남FC와의 친선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격한 박지성은 후반 8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53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과거 위건에서 뛰며 국가대표로도 한솥밥을 먹었던 조원희는 "무엇보다 박지성의 마지막 경기였다. 개인적으로 형과 경기장에서 뛰었으면 했는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조원희는 부상으로 인해 아쉽게도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지성이 형의 은퇴가 좀 빠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형이 나중에 국가대표팀 감독을 했으면 좋겠다. 또 행정적인 면에서도 어린 선수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 더 나아가 지성이 형은 FIFA에서도 일을 할 수 있을 만한 능력이 있다고 본다. 많은 일들을 거기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 FIFA 회장도 했으면 좋겠다"고 박지성의 미래 역할에 대한 자신의 소망을 이야기했다.

조원희는 박지성과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영국에서 생활하면서 형 집에 놀러간 적이 있다. 지성이 형이 혼자 시간을 많이 보내 요리를 잘한다고 했다. 당시, 된장찌개와 고기를 같이 먹었다. 그 기억이 가장 많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모든 선수들이 다 열심히 한다. 하지만 지성이 형의 차이점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찾아 그 부분을 깨달은 뒤 집중적인 훈련을 하는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런 형의 부분에 대해 많이 배우고 계속 생각했다"며 박지성으로부터 자신이 배웠던 점에 대해 밝혔다.

끝으로 조원희는 평소 K리그 클래식 경기보다 많은 1만5천여명의 관중이 이날 들어찬 것에 대해 "'박지성 효과'인데 꽉 차야하지 않습니까"라고 되물은 뒤 "그래도 박지성이라는 사람인데, (이런 팬분들이 오시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지성이형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 이날 경기를 통해 경남 축구팬 분들이 더욱 축구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경남 FC를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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