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사진=뉴스1 |
4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제20대 교육감에 당선된 조희연 당선인이 자신의 경쟁 상대였던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조희연 당선인은 5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승덕 후보님이나 따님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날 조 당선인은 진행자로부터 "선거 막판에 고승덕 후보의 자녀가 '우리 아버지는 안 된다'라는 공개 발언을 했고 조희연 후보의 자녀는 '우리 아버지를 지지한다'는 공개글을 올려 묘하게 대조를 이뤘다. 이 부분이 (당선에)주효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조 당선인은 "물론 아니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진지한 후보에게 후한 점수를 줬을 것"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고승덕 후보님이나 따님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조 당선인은 "왜냐하면 참 아픈 가족사인데, 고 후보께서 나름대로 항변을 하시기도 했고 그런 아픈 가족사의 반사이익을 얻는다는 것이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조희연 당선인의 고승덕 후보에 대한 사과를 접한 네티즌들은 "조희연, 고승덕 후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할 건 또 뭐냐" "조희연 고승덕, 막판 자녀 공개 발언이 대조적이기는 했다" "조희연 고승덕, 서로 사과할 일 없게 다음부턴 정책 대결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