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 광기어린 최원영, '백년의유산' 찌질남 맞아?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4.08.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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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꾼일지' 최원영 / 사진=MBC
'야경꾼일지' 최원영 / 사진=MBC


배우 최원영이 광기 어린 연기로 브라운관을 꽉 채웠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극본 유동윤, 방지영, 김선희 연출 이주환, 윤지훈)에서는 사술에 걸려 폭군이 되어가는 해종(최원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사담(김성오 분)의 사술에 걸린 해종은 난폭하고 잔인하게 변했다. 그는 중전에게 폭언을 하는 것도 모자라 정숙을 의심했고 이어 목을 졸라 죽이려고까지 했다.

또 그는 자신이 목숨 걸고 살려내고자 했던 아들 이린(정일우 분)에게도 난폭한 모습을 보였다. 해종은 애완동물을 죽이지 못하는 이린을 보고 화를 내며 칼을 휘둘렀고, 아이에게 상처 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해종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포악해지면 광기어린 듯한 모습을 보였고, 궁 안의 사람들은 모두 공포에 떨었다.

기력을 회복한 사담은 해종에게 "칼에 자식과 아내의 피를 묻히게 될 것이다"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이에 해종은 다시 한 번 이린에게 칼을 겨누며 광기로 눈이 번득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과정에서 최원영은 광기에 어려 점점 미쳐가는 왕의 모습을 표현해냈다. 지난 1회부터 안정적인 왕 연기로 호평 받았던 최원영은 이날 살의에 차서 이죽거리고, 또 아내의 목을 조르며 어린 아들에게까지 칼을 겨누는 저주에 걸린 왕의 연기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극찬을 받았다.

'백년의 유산' 최원영 / 사진=MBC
'백년의 유산' 최원영 / 사진=MBC


앞서 최원영은 지난해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찌질한 마마보이 김철규 역을 맡아 안방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백년의 유산' 출연 당시 최원영은 민채원을 사랑하면서도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모습으로 '등신 남편'으로 등극했고, 이혼 후애는 민채원을 졸졸 따라다니는 스토커 기질을 발휘했다. 새로운 아내에게는 잘해주지도 않고 전처만 바라보는 모습은 찌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애처로웠다. 최원영은 찌질남에게서 느껴지는 매력인 이른바 '찌질파탈'을 마음껏 과시하며 여성시청자의 모성애를 자극하기까지 했다.

'백년의 유산' 이후 SBS '상속자들'과 '쓰리데이즈' 등에서 점점 더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한 최원영은 '야경꾼일지' 초반 광기어린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데 성공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야경꾼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등 3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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