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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완호. /사진=OSEN |
세계랭킹 7위 손완호(26, 국군체육부대)가 세계랭킹 2위 천룽(25, 중국)을 제압하며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손완호는 23일 오후 6시 30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 간판스타인 천룽을 상대로 2-1(21-5. 22-24, 21-14)승리를 거두며 매치스코어 1-0을 만들었다.
손완호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11월 중국오픈 슈퍼시리즈에서의 0-2 패배를 완벽히 복수했다. 더불어 당초 열세로 평가받던 매치를 가져오며 한국의 단체전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압승이었다. 손완호는 천룽의 강력한 스매싱을 대부분 리시브 해내는 등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공격에서는 상대 움직임을 속이며 강력하게 구석으로 넣는 스매싱이 발군이었다. 푸시와 헤어핀을 적절하게 섞어가는 모습도 돋보였다.
천룽은 당황한 듯 실수를 연발했고 스매싱과 헤어핀이 자주 네트에 걸리는 장면을 노출했다. 천룽은 1세트부터 큰 점수 차로 쫓기자 깊은 한숨만을 내쉬었다.
손완호는 1세트에서 초반 두 점을 먼저 따낸 뒤 천룽에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5점을 연이어 획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가 진행될 수록 손완호의 경기력은 좋아졌고 결국 21-5 손완호의 완승으로 1세트는 마무리됐다.
2세트는 박빙이었다. 7-7 동점 상황까지 두 선수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이후 손완호가 연속으로 두 점을 뽑아내는 등 거세게 천룽을 몰아붙이며 14-9까지 앞섰다. 하지만 이후 손완호가 주춤하며 경기는 듀스까지 접어들었고 결국 천룽이 24-22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도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으로 흘렀다. 손완호는 초반 네 점을 내리 가져오며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6-7로 역전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손완호는 끝까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14-7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손완호는 리드를 놓지 않았고 21-14 승리를 챙기며 1경기를 끝냈다.
한편 1경기를 챙긴 한국은 2경기에서 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합이 중국의 장난-수첸 복식조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