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韓테니스의 미래' 정현, AG까지 정복.. '거침없이 간다!'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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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테니스의 '미래' 정현. /사진=뉴스1<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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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테니스의 '미래' 정현. /사진=뉴스1







한국 테니스의 미래이자 희망인 정현(18, 삼일공고)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한국 테니스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정현은 29일 인천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한국 테니스의 현재라 할 수 있는 임용규(23, 당진시청)와 짝을 이뤄 인도의 미네미-싱 조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살 때 약시 교정을 위해 테니스 라켓을 잡은 정현은 지난 2008년 에디허 국제 주니어 챔피언십 12세 이하 부문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2011년 오렌지볼 국제 주니어 테니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니어 테니스의 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정현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였다. 정현은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한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 주니어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1994년 윔블던 여자단식의 전미라, 1995년 호주오픈 남자단식의 이종민, 2005년 호주오픈 남자단식 김선용에 이어 정현이 네 번째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시니어에 데뷔한 정현은 만 18세의 나이로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해 어거스틴 벨로티(아르헨티나)를 꺾고 1회전 통과에 성공했다. 이는 한국 선수 가운데 최연소 메이저대회 1회전 통과 기록이었다.

이어 정현은 챌린지 투어 방콕 오픈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78위 조던 톰슨(호주)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연소 메이저대회 1회전 통과에 이어 최연소 챌리지 투어 우승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결승에서 짝을 이룬 임용규(19세)였다.

이처럼 각종 최초와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테니스의 미래로 성장해온 정현은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에 8년 만에 금메달을 안기며 또 한 번 자신의 이름을 널리 떨쳤다. 특히 남자 복식에서는 지난 1986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김봉수-유진선 조가 금메달을 따낸 이후 무려 28년 만에 금메달이었다.

물론 정현은 아직 만 18세에 불과한 고등학생이다. 현 시점에서 한국 남자 테니스의 '에이스'는 임용규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정현은 분명 한국 테니스의 '미래'요 '희망'이다. 아시안게임까지 정복한 정현이 향후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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