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감독 향한 김인식위원장의 일침.. "이게 최선입니까?"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4.10.1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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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송일수 감독이 납득하기 어려운 선수기용으로 인해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OSEN





지난 16일. 두산 베어스의 송일수 감독은 납득하기 어려운 선수기용을 펼치면서 SK 와이번스에 대역전승을 허용했다.


송 감독의 용병술이 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기에 MBC 스포츠 플러스 일일 객원 해설위원으로 나섰던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이 따끔한 일침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인식 위원장은 16일 두산과 SK전이 끝난 뒤 경기 평에서 "오늘 같은 경기는 SK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하지만 두산이 못했기 때문에 SK가 이기지 않았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물론, 두산에선 퓨처스 리그에서 올라와 처음 1군 경기에 나선 선수들도 있었다. 이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인 김 위원장은 "그러나 무엇보다 (송일수) 감독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이기려면 어떻게 선수들을 그렇게 교체할 수 있었겠나. 감독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본다. 팬들을 위해서라면 이날 같은 경기는 해서 안 된다"고 비판을 가했다.


이날 송일수 감독은 5-1로 앞선 5회말, 안타를 치고 나간 김현수와 4번 타자로 나섰던 홍성흔을 각각 김진형과 김재환으로 교체했다. 뿐만 아니라 5회까지 1실점으로 SK 타선을 꽁꽁 묶은 선발 이현승마저 6회초 시작과 함께 임태훈으로 교체했다.

김현수, 홍성흔과 교체된 김진현과 김재환은 올 시즌 1군 경험이 각각 27경기, 51경기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이현승을 대신해 올라온 임태훈은 올 시즌 부상 등으로 인해 5경기에만 나섰기에 믿음을 주기엔 어려웠다.

올 시즌 타고투저의 흐름을 본다면 4점의 점수 차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주축 타자들과 호투하던 선발을 뺀 송일수 감독의 결정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아니나 다를까. 이현승에 이어 등판한 임태훈은 안타-볼넷-안타를 내주고 무사 만루의 위기를 초래했고, SK의 9번 박계현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1번 이명기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 등판한 정대현이 2점을 더 내주며 경기는 순식간에 동점이 되고 말았다.

송일수 감독이 이날 보여준 용병술로 인해 두산은 결국 연장 승부 끝에 SK에 5-7로 패했다. 설상가상으로 져주기 논란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 역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선수기용을 한 건지" "진짜 고의로 져준 것 아니냐" "프로라면 이긴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해야 하지 않나" "4강 못 간다고 막장으로 팀 운영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송일수 감독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하고 있다.

김인식 위원장과 누리꾼들의 말대로 프로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한다. 그리고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송일수 감독의 선수기용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정말 '반드시 이긴다'라는 프로 정신을 갖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들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송일수 감독은 두산과 3년의 계약을 맺었다. 아직 2년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지만 지금의 반응만 놓고 본다면 송일수 감독에 대한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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