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의 컴백' 2AM "새 앨범, 명반으로 만들고파"(인터뷰)

10월30일 정규 3집 '렛츠 토크(Let's Talk)' 발매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4.10.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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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AM/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감성을 뒤흔드는 계절 가을. 선선하거나 혹은 쌀쌀한 이 날씨에 걸맞은 음악을 들고 네 남자가 돌아왔다. 이창민(28), 임슬옹(27), 조권(25), 정진운(23)으로 구성된 그룹 2AM이다.

그간 개별 활동에 집중했던 2AM은 약 1년 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한다. 27일 수록곡 '오늘따라'를 선 공개하고, 오는 30일 새 앨범인 세 번째 정규앨범 '렛츠 토크(Let's Talk)'를 발매하면서 활동에 돌입한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녹턴(NOCTURNE)' 이후 한 해만에 다시 대중과 만나는 2AM을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마주했다. 데뷔 7년차의 여유가 느껴지면서도 설렘이 가득해 보였다.

"오랜만에 공식적인 2AM의 음악 활동이기 때문에 설레요. 정규 3집이기도 하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아닌 데뷔를 했던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모든 준비를 다 했다는 의미도 있고요. 심혈을 많이 기울였어요. 그만큼 앨범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죠. 여러모로 기대되는 활동이에요."(이창민·조권)

JYP에서 데뷔한 2AM은 이후 다수의 앨범에서 방시혁 프로듀서가 이끄는 빅히트의 매니지먼트 하에 활동했다. 다시 박진영 프로듀서와 손잡고 신보를 내는 만큼,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하지만 타이틀곡은 박진영의 곡이 아닌, 또 다른 인물이라 관심이 쏠린다. 조규만, 조규천 형제가 공동 작업한 '나타나주라'가 앨범을 대표하는 곡이다. 2AM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기반으로 담담한 분위기가 인상 깊다. 노랫말에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우연과 운명을 바라는 간절함이 담겼다. '우연히 다시 나타나 주라'라는 소절만으로도 옛 연인을 향한 진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2AM은 녹음 과정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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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왼)과 조권/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이 곡 뿐 아니라, 전체적인 앨범 느낌을 힘을 빼고자 했어요. 듣는 사람들이 편안했으면 하는 마음이죠. 발라드곡이지만 오히려 감정 표현은 줄였어요. 굳이 감정을 세게 꾸며서 노래를 부른다고 듣는 사람이 감동을 받는 건 아니더라고요. 단순한 음악이 오래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이창민·정진운)

수록곡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렛츠 토크'에는 '나타나 주라'를 비롯해 '투 에이엠(To. AM)' '오늘따라' '해피엔드' '실감' '내 사랑은 말야' '올 라이트(All Right)' '이별 그 날' '아이 노우(I know)' '찜했어' '댄스(Dance)' '준비' '러브 스킨(Love Skin)' '내 생각' 등 총 14곡이 담겼다. 이전보다 멤버들의 참여도를 끌어올려 음악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신곡들은 2AM의 더욱 깊어진 감성과 한층 성숙한 매력을 대변하고 있다.

특히 2AM이 박진영과 5년 만에 호흡을 맞춰 탄생한 '오늘따라'는 편안하게 이야기하듯 노래하는 곡으로, 어느 날 문득 아무런 이유 없이 느껴지는 그리움을 2AM만의 느낌으로 표현했다.

'렛츠 토크'에는 멤버별 솔로곡도 담겨있다. 조권의 '댄스(Dance)'는 마돈나 혹은 레이디 가가를 연상케 하는 중성적 매력이 있다. 임슬옹은 '러브 스킨'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순간을 표현하려 했다. 촉각을 중점으로 임슬옹이 직접 작사, 작곡, 노래해 의미를 더했다. 정진운이 만든 솔로곡 '준비'는 사랑하지만 현실적으로 헤어질 수밖에 없는 연인의 애틋함을 그렸다. 이창민의 '찜했어'는 그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이별한지 오래된 남자가 운명적으로 나타난 여자와 사랑에 빠진 순간을 담았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많이 기여한 만큼 큰 애착을 드러냈다.

"가장 크게는 음악부터 재킷사진, 뮤직비디오 티저, 트랙 구성까지 모두 관여를 했어요. 회사랑 계속 의논하고 만든 앨범이죠. 작사 작곡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애착이 가죠. 보고 있는 것처럼 귀에 들어오는 음악인 것 같아요. 빤하지만 빤하지 않은 그런 음악이에요."(정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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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슬옹(왼)과 정진운/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2AM도 데뷔 7년차로 어느덧 신인이 아닌 연륜이 느껴지는 그룹이 됐지만, 현재 가요계에는 서태지 김동률 god 바비킴 S 등 수많은 선배 가수들이 귀환해 컴백 라인업이 어느 때보다 알차다. 음원차트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졌다. 2AM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부담스럽지만 즐겁다"고 했다.

"항상 저희는 이맘때 나왔었죠. 10월에 음원 경쟁이 원래 심해서 '여기서 1등하는 사람이 올해 1등이다'라는 말도 있던데요(웃음). 선배들과 경쟁해서 행복하죠. 서태지 선배의 음악은 정말 좋아하고 많이 듣고 자극 받아요. 좋아했던 선배들이 나와서 부담도 있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음악을 들으면서 준비했어요. 음원시장이 크지만, 그 안에서 저희 음악을 골라서 들어주시는 팬들만 있으면 만족할 것 같아요."(이창민·정진운·임슬옹)

지난 2008년부터 활동하며 '이 노래' '죽어도 못 보내'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낸 2AM은 특히 2010년을 떠올리며 "하는 것마다 잘 됐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죠. 개별적으로 다른 가수와 내는 듀엣 곡도 잘 됐고 그룹 자체도 활발히 활동했어요. 잠 못 자고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바빠서 정말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그때가 행복했어요. 제발 다시 그렇게 됐으면 좋겠네요. 하하."(이창민)

가장 2AM다운 감성 발라드로 돌아온 네 남자. 조심스레 이번 활동의 바람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1위 공약도 내걸었다.

"음악적으로 발전했다는 말이 가장 듣고 싶어요. 장르 변화가 아닌, 음악에서의 발전이요. 이번 앨범이 꼭 명반이 됐으면 좋겠어요. 데뷔 초에는 진영이 형의 프로듀싱에 노래만 불렀다면, 지금은 모든 것에 참여도를 늘렸기 때문에 발전에 대한 얘기가 꼭 듣고 파요(웃음). 만약 1위를 하게 된다면, 팬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함께 시간을 보낸 지 너무 오래된 것 같네요(웃음)."(이창민·임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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