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해멀스-프라이스-슈어저 영입 검토?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1.0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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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프라이스. /AFPBBNews=뉴스1







현재 투수 FA 시장 최대어는 맥스 슈어저(31)다. 트레이드 시장에는 콜 해멀스(32, 필라델피아)가 있고, 데이빗 프라이스(30, 디트로이트)도 잠재적인 트레이드 매물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2가지다. 어느 팀을 가든 에이스가 될 수 있는 특급 투수들이라는 점과 몸값이 비싸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투수들에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소 의외의 소식이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8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가 죄완 해멀스와 프라이스 트레이드 영입을 검토·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FA 최대어 슈어저와 사인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최강팀으로 꼽힌다. 특히 포스트시즌에 강해 '가을좀비'라는, 상대팀에게는 무시무시하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반갑기 그지없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 중심에 강력한 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내부육성 정책이 있었다. 여기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적절한 수준의 장기계약을 체결하며 실속을 챙겼다.

이로 인해 출혈이 큰 대형 선수 트레이드 영입이나 비싼 FA 선수 영입은 배제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해멀스, 프라이스, 슈어저의 영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기본적으로 세인트루이스는 좋은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34)를 비롯해 랜스 린(28), 존 랙키(37) 등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제이슨 헤이워드(26) 영입을 위해 쉘비 밀러(25)를 내줬고, 마이클 와카(24) 역시 오른쪽 어깨에 이상이 생기면서 부진한 모습이었다. 결국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 셈이다. 이에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보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선 해멀스의 경우, 해멀스가 가진 트레이드 거부권에 세인트루이스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선수 동의 없이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해멀스도 세인트루이스행에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누구를 보내느냐 하는 부분이다. 폭스스포츠는 "투수 가운데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즈(24)나 마르코 곤잘레스(23)가, 야수에서는 랜달 그리척(24)이나 스티븐 피스코티(24) 등이 포함되어야 할 전망이다. 대가가 아주 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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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해멀스. /AFPBBNews=뉴스1







세인트루이스는 이미 조 켈리(27), 밀러, 타이렐 젠킨스(23) 등을 보내면서 젊은 투수들이 많이 줄었다. 야수 역시 오스카 타베라스가 사망했고, 트레이드로 데려온 헤이워드는 1년 뒤 FA가 되기 때문에 부족 현상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유망주가 빠져 나간다면, 큰 출혈이 될 전망이다. 마르티네즈나 곤잘레스는 차기 선발감이며, 그리척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당장 쓸 수 있는 유망주다. 피스코티는 세인트루이스 팀 내 유망주 랭킹 1위다.

프라이스 역시 트레이드 자체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디트로이트가 당장 프라이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딱히 불가를 선언한 것도 아니다.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디트로이트는 프라이스와 장기계약을 체결할 의사도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폭스스포츠는 "만약 카디널스가 프라이스를 데려올 경우, 아마도 프라이스와 연장계약을 맺는 것을 감안하고 영입할 것이다. 프라이스도 세인트루이스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프라이스의 집과 멀지 않으며, 프라이스 스스로도 부시 스타디움에서 경기하는 것을 즐긴다"라고 전했다.

관건은 유망주 유출과 돈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유망주 유출은 누가 나가도 출혈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프라이스는 2015년 연봉으로 1890만 달러가 예상된다. 연장계약을 체결할 경우 1억 달러가 훌쩍 넘는 돈이 필요하다. 해멀스의 잔여 연봉(9000만 달러)보다 더 많은 돈이 든다.

끝으로 슈어저다. 일단 순위는 가장 떨어진다. 유망주 유출이 없는 것은 좋지만, 몸값이 너무 비싸다. 2억 달러 수준의 돈이 필요하다. 게다가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중시하는 신인 지명권을 잃는다는 점도 걸린다. 물론 트레이드보다 유망주를 덜 잃는다는 점에서 슈어저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실 지금까지 세인트루이스의 행보를 보면 이들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새로운 중계권료 계약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추세를 보면 고액의 계약을 맺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시청률이다. 그리고 스타선수는 시청률을 높여줄 수 있다. 이 점을 감안하면 아주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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