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파드, 맨체스터 시티 정식 선수.. 임대 신분 아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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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가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진 프랭크 램파드. /AFPBBNews=뉴스1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뉴욕 시티 FC에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로 임대된 것으로 알려졌던 프랭크 램파드(37)의 신분이 임대가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정식계약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가디언의 9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9일 "프랭크 램파드는 2014-2015 시즌 임대 신분이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의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확인을 받았는데, 이에 따르면 램파드는 뉴욕 시티 FC와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당초 지난해 7월 램파드는 뉴욕 시티 FC와 2년 계약을 체결했고, 공식 입단식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뉴욕 시티 FC가 2015년부터 리그에 참가하기 때문에 공백이 발생했고, 이에 맨체스터 시티로 단기 임대를 확정했다.

여기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 1일 램파드와의 임대를 2014-2015 시즌 종료시까지 연장하면서 잡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뉴욕 시티 FC와 팬들은 분노를 터뜨렸고, 영국 BBC의 한 축구기자가 SNS에 "임대가 아니라 FA 자격으로 1년 계약을 체결한 것이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프리미어 사무국이 조사에 들어갔고, 9일 공식적으로 사실이 확인됐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램파드는 뉴욕 시티 FC와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라, 시티 풋볼 그룹(CFG)과 계약을 체결했다. CFG는 세이크 만수르가 운영중인 축구 그룹으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 MLS의 뉴욕 시티 FC, 호주프로축구의 멜버른 FC가 속해있다.

일단 램파드가 뉴욕 시티 FC에서 뛰기로 한 것은 맞다. 2015년과 2016년까지 2시즌을 뛰기로 했다. 그리고 공백기를 이용해 맨체스터 시티로 뛰기로 결정했다. 임대처럼 포장됐지만 임대가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 정식 입단이었다. 대신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면서 2015년 1월 1일이 되는 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계약이 자동으로 파기되고 MLS로 돌아오는 조항을 삽입했다.

하지만 램파드가 맨체스터 시티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자 페예그리니 감독이 램파드의 잔류를 요청했고, 이에 램파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계약이 자동으로 파기되는 조항을 없애버렸다. 자연스럽게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2014-2015 시즌 끝까지 뛰게 된 셈이다. 이는 '임대 연장'으로 포장됐다.

결과적으로 맨체스터 시티가 규정을 어긴 것은 없다. 램파드는 축구 클럽이 아닌 CFG과 2년 계약을 맺었고, 축구 클럽인 맨체스터 시티와 다시 FA 신분으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꼼수'라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후폭풍이 몰아칠 가능성도 크다. 게다가 램파드가 프리미어리그 시즌이 끝난 뒤 뉴욕 시티 FC로 갈지 여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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