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ATP 무대서 베르디흐 넘어 '이변' 이어갈까?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3.27 17:36 / 조회 :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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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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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테니스의 간판으로 성장한 정현(19, 121위)이 ATP 마스터즈 1000시리즈에서 2회전 진출에 성공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정현은 토마스 베르디흐(9위, 체코)와의 2회전서 또 다른 이변을 연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정현은 27일 오후 10시 50분(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오픈(총상금(총상금 538만1천235달러) 단식본선 2회전에서 베르디흐와 격돌한다.

정현은 2013년 윔블던 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테니스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이후 2014년에는 아시안게임에서 임용규와 함께 팀을 이뤄 복식 금메달을 따내며 명실상부한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로 성장했다.

2015년 정현은 ATP 랭킹 포인트 사냥에 집중했다. 버니 인터내셔널 우승을 차지했고 호주 라운체스톤 챌린저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 데이비스컵에도 참가해 한국의 2회전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정현이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후원사 삼성증권은 정현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삼성증권은 최근 테니스 선수단 운영방식을 팀 체제에서 개인 후원 체제로 변경해 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리스트 정현에게 더 많이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증권은 정현을 위해 대한테니스협회에 연 3억5천만 원을 선수육성 기금으로 출자하기로 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이를 시드머니 삼아 니시코리를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낸 모리타펀드와 같은 육성기금을 조성해 정현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끔 지원하기로 했다. 이 일환으로 윤용일 코치가 정현의 전담코치로 임명됐고 김태환 트레이너가 전담 트레이너로 정해지면서 정현을 위한 팀이 완성됐다.

정현은 자신의 팀이 갖춰진 뒤 테니스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08년 9월 ATP 재팬 오픈 챔피언십에서 이형택이 승리한 이후 한국선수 중 ATP 투어에서 승리를 챙긴 선수는 없었다. 정현은 1회전에서 마르셀 그라노예르스(50위·스페인)를 꺾으며 7년 만에 ATP투어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가 됐다.

뛰어난 재능을 갖춘 정현은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날개를 달았다. 더구나 아직 만 19살밖에 되지 않았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 라파엘 나달(3위, 스페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겨루는 대회에서 당당히 1승을 챙겼다. 정현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현이 베르디흐와의 대결서 이변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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