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강민호(30).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 강민호(30)가 kt wiz와의 원정 3연전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팀의 첫 원정 싹쓸이 승리를 이끌었다.
강민호는 kt와의 3연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타율 0.324, 10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일 사직 NC전을 제외하고는 5월 들어 치른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꾸준한 모습은 kt와의 3연전에서도 이어졌다. 시작은 지난 15일이었다. 강민호는 이날 6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팀이 12회말까지 가는 승부 끝에 11-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9-9로 맞선 연장 12회초 2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낸 안중열이었지만, 강민호의 활약도 간과할 수 없었다.
이어진 16일 경기. 강민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0-1 승리를 책임졌다. 특히 지난 2013년 5월 4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742일 만에 선발로 나선 김승회를 잘 리드했고, 6-1로 앞선 8회말에는 시즌 3번째 만루 홈런을 작렬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강민호는 17일 kt전에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호흡을 맞춘 크리스 옥스프링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투런 홈런(비거리 125m)을 때려냈다. 시즌 12호 홈런이자 팀에게 초반 3-0 리드를 안겨주는 귀중한 대포였다.
뿐만 아니라 4회초 첫 타석에서는 좌중간 안타를 때려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박종윤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팀에게 또 한 점을 안겨줬다.
결국 롯데는 3타수 2안타(1홈런) 1사구를 기록한 강민호의 활약 덕분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2의 승리를 거뒀고 시즌 첫 원정 싹쓸이, 승률 5할 복귀(20승 20패)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번 3연전 활약을 통해 강민호의 시즌 성적도 모두 뛰어 올랐다. 타율은 0.324에서 0.347로 상승했고 홈런도 10개에서 12개, 타점도 26타점에서 31타점으로 늘어났다. 최고의 초반 페이스를 보여주며 팀을 이끌고 있는 강민호의 위력이 꾸준히 이어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