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투런포' 한화, 2555일 만에 삼성전 '시리즈 스윕'.. 삼성 5연패

대구=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6.1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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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행이 11일 자신의 홈런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OSEN





한화가 7년 만에 삼성을 상대로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한화가 삼성에 3연전 싹쓸이에 성공한 것은 일수로는 정확히 2555일 만이다.


한화 이글스는 11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32승 28패가 됐다. 5위 한화는 2위 삼성을 3게임 차로 추격했다. 반면, 5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35승 25패를 기록하게 됐다.

◆ 경기 전 감독 인터뷰


- 삼성 류중일 감독 : 이승엽과 채태인의 몸 상태는 괜찮다. (최근 타격감이 부진한 것에 대해 웃으면서) 우리도 야간에 특타를 해야 할까. 특타를 하지 않으면 타격 실력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실력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러닝이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날 만루포를 허용한 신성현을 떠올리며) 우리가 상대 팀의 신인 선수들을 키워주는 것 같다(웃음).

- 한화 김성근 감독 : 권혁은 오늘까지 쉰다. 신성현과의 만남은 운명적인 것 같다. 만약 외야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아 정근우가 외야로 가지 않았다면, 내야수인 신성현을 영입할 필요는 없었을 것 아닌가. (전날 kt-롯데전에 대해) 이제 5~6점 차는 안전한 상황이 아니다. 허도환이 전날 잘했다. 삼성 타자들을 잘 대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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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위)-한화 선발 라인업(수비 대형). /사진=KBO 공식 홈페이지 캡쳐





◆ 선발 라인업

- 삼성 : 나바로와 박한이가 테이블 세터진을, 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했다. 하위 타순은 이승엽-박해민-이지영-김상수 순으로 꾸려졌다. 삼성 선발은 클로이드.

- 한화 : 이용규, 강경학이 테이블 세터진에 배치됐으며, 정근우-김태균-최진행이 클린업 트리오를 맡았다. 이성열-신성현-조인성-주현상 순으로 하위 타순이 짜여졌다. 한화 선발은 유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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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먼-클로이드의 초반 투수전, 1점씩 '장군멍군'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2회 선두타자 박석민의 볼넷에 이어 1사 후 박해민이 3루수 방면 번트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이지영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가운데, 김상수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0-1).

그러자 한화는 3회초 반격했다. 2사 후 이용규가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강경학이 외야 좌중간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한화는 정근우의 사구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최진행이 삼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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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팽팽한 균형 깨트린 최진행의 '투런포' 폭발

이후 양 팀의 팽팽한 투수전이 진행됐다. 유먼은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는 94개. 클로이드 역시 6이닝(투구수 97개)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팽팽한 '1'의 균형은 6회초 깨졌다. 1사 후 김태균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최진행이 클로이드를 상대로 좌월 투런 아치를 그린 것이다. 최진행의 시즌 12호 홈런. 비거리는 125m였다.

그러자 삼성은 곧바로 이어진 6회말 한 점을 만회했다. 2사 후 박해민의 몸에 맞는 볼 이후, 2,3루 연속 도루 및 이지영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투수는 송창식으로 교체됐다. 송창식은 김상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줬으나(2-3), 후속 나바로를 삼진 처리하며 6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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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아나는 한화, 삼성은 5연패 늪으로

한화는 7회와 8회 1점씩 더 뽑으며 5-2로 달아났다. 주현상의 볼넷과 강경학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기회서 정근우가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8회에는 선두타자 최진행의 2루타와 송주호의 희생번트에 이은 1사 3루 기회서 신성현이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점수는 5-2가 됐다.

결국 한화는 유먼 이후 '필승조' 송창식(1⅓이닝)-박정진(1⅔이닝)-윤규진(1⅓이닝)이 모두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유먼은 시즌 3승 달성에 성공, 개인 2연승을 질주했다. 총 9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최진행이 결승 투런포 포함,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1개를 뺀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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