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트리플A 감독' 팻 머피 임시 감독 선임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6.17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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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샌디에고 파드리스를 이끌 팻 머피 임시 감독. /AFPBBNews=뉴스1





버드 블랙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던진 샌디에고 파드리스가 팀을 잠시 동안 이끌어줄 임시 감독을 선임했다. 주인공은 샌디에고 산하 트리플A 팀 엘 파소 치와와스의 감독인 팻 머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고의 단장 A. J. 프렐러가 이날 머피를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임시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고는 지난 16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블랙 감독을 경질했다. 성적 부진이 그 이유였다. 샌디에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 FA 영입 등을 통해 맷 켐프, 저스틴 업튼, 윌 마이어스, 윌 미들브룩스, 멜빈 업튼 주니어, 제임스 쉴즈, 크렉 킴브럴 등의 준척급 자원들을 끌어 모았다. 유례없는 행보에 놀란 미국 현지 언론들은 샌디에고를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후보뿐만 아니라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까지 점쳤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샌디에고는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샌디에고는 32승 33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프렐러 단장을 비롯한 구단 프런트들은 지난 2006년 11월부터 팀을 이끈 블랙 감독을 해임하는 결단을 내렸다.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팀을 이끌게 된 머피 임시 감독은 1982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고에서 4시즌 동안 현역으로 활약했다. 이후 1987년 7월 12일부터 노터데임 대학 감독직을 수락하며 지도자의 길에 나선 그는 1994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그리고 1995년부터 2009년까지 애리조나 주립대 감독직을 수행한 머피 임시 감독은 2010년부터 샌디에고의 야구 운영 부문 특별 보좌직을 맡았고, 2013년부터 마이너리그 감독직을 수행해왔다.

올해 그는 마이너리그에서의 감독 능력을 인정받아 크렉 카운셀과 함께 밀워키 브루어스의 새로운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밀워키 감독직을 고사했고, 샌디에고의 마이너리그 감독직을 계속해서 맡았다. 이어 머피 임시 감독은 6월 17일부로 샌디에고의 임시 감독직을 맡아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팀을 이끌게 됐다.

프렐러 단장은 이날 "머피 임시 감독은 30년간 대학교, 마이너리그에서 성공을 거뒀다. 내가 그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는 대단히 뛰어난 리더십을 갖추고 있으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한데 묶을 수 있는 능력까지도 갖추고 있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렐러 단장의 신임을 받은 머피 임시 감독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샌디에고를 높은 곳으로 이끌고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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