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은 LG 유강남, 비결은 서용빈 코치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6.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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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강남. /사진=LG트윈스 제공





"서용빈 코치님이 오시고 타격폼을 조금 수정했어요."


LG 트윈스의 임시 안방마님 유강남이 최근 타선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23일과 24일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최근 4경기 연속안타다. 특히 지난 24일 수원 kt전에는 동점타와 결승타를 혼자서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주전 최경철의 백업으로 낙점을 받고 개막엔트리에 합류한 유강남은 타격에서 먼저 재능을 보였다. 4월 월간 타율이 3할 3푼 3리였을 정도로 간간히 나오면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양상문 LG 감독도 "타격에는 재능도 있고 자신만의 스윙이 있는 선수다. 공격형 포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 신인들이 그렇듯 초반에는 잘 나가다가 이내 한계를 만났다. 5월부터 안 맞기 시작하면서 타율이 곤두박질 쳤다. 타율도 2할 5푼 7리까지 떨어졌다.


그러다가 지난 16일 프로 데뷔 후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그날 비록 팀은 패했지만 KIA 양현종을 상대로 홀로 분전했다. 안타도 안타지만 타구 질이 훨씬 좋아졌다. 24일에도 우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2루타와 좌측 관중석을 넘겨버린 장외홈런 등 장타 퍼레이드를 펼쳤다.

유강남은 "홈런보다도 이기는데 한 몫 해서 기쁘다. 체인지업에 두 번 헛스윙했다. 변화구 타이밍이 너무 맞지 않길래 아예 타석 위치를 앞으로 당겼다.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에 대해서는 "서용빈 코치님이 오시고 난 뒤에 타격폼을 조금 수정했다. 스윙 타이밍이 계속 늦었다. '인 앤 아웃' 스윙이 되지 않아서 먹히는 타구가 많았었는데 코치님이 바로 잡아 주셨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공격형 포수에 대해 묻자 손사래를 쳤다. "공격형 포수보다는 수비에 치중해야 한다. 수비에 완전히 여유가 생기면 공격은 그때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유강남은 현재 주전 포수 최경철이 부상으로 이탈해 얼떨결에 LG 안방을 책임지고 있다. 처음에는 힘든 기색도 보였는데 어느덧 2주 가까이 지났고 이제는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2군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철도 곧 복귀할 예정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주전 체험이었지만 유강남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시간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유강남을 두고 2~3년 후에는 주전 마스크를 써야할 선수라고 말했었다. 지금처럼만 성장한다면 최경철의 다음 주자는 분명 유강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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