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 답답함 '일부 탈피'.. 문제는 꾸준함

김동영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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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투런포를 쏘아 올린 이범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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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투런포를 쏘아 올린 이범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넥센 히어로즈에 연이틀 패하며 1승 뒤 2연패를 기록했다.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특히 연이틀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패했다는 점이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1~2차전에서 다소 답답했던 타선이 일부나마 달라진 모습을 보인 부분은 나쁘지 않았다.


KIA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홍건희가 초반에 무너지는 등 투수진이 넥센의 타선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4-16으로 패하고 말았다.

뼈아픈 패배였다. 전날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던 KIA는 이날 초반부터 넥센 방망이에 당하며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한 가지 건진 것도 있었다. 바로 부진을 거듭하던 타선이 조금은 살아난 모습을 보인 것이다.

KIA는 7일 8안타-2사사구, 8일 7안타-2사사구를 각각 뽑아냈지만, 3점씩을 뽑는데 그쳤다. 7일은 투수진이 호투하며 3-1로 승리했지만, 8일에는 3-4로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특히 8일이 아쉬웠다. 이홍구가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신바람을 냈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철저하게 침묵하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도 경기 초중반은 좋지 못했다. 상대 선발 앤디 밴 헤켄의 공이 좋았던 부분도 있지만, 1회와 4회 병살타가 나오는 등 만든 찬스를 확실히 잡아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7회초는 달랐다. 6회까지 호투하던 밴 헤켄을 상대로 집중타를 뽑아내며 다득점에 성공했다. 오랜만에 만든 빅 이닝이었다.

7회초 KIA는 1사 후 나지완이 좌측 안타를 때려냈고, 이범호가 밴 헤켄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후 김다원의 좌전 안타-이홍구의 좌중간 안타-박기남의 좌전 적시타-김호령의 중전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2점을 더했다. 그래도 4-12로 크게 뒤져 있는 상태였지만, 연속 6안타는 의미가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을 꼽자면, 좋은 모습이 딱 7회뿐이었다는 점이다. 수비에서 2회말 8점-3회말 4점을 내주며 크게 무너졌지만, 초반부터 득점을 쌓아갔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다.

그래도 이날 KIA 타선은 그 동안 보였던 답답함에서 일부나마 벗어나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7회 보인 공격력이 그것이었다. 전반기 마감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반전의 단초를 찾은 셈이 됐다. 과연 KIA의 타선이 이날 7회초 보여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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