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팀 내 타율 1위' 추신수, 질주는 계속될까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8.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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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 /AFPBBNews=뉴스1





마침내 본래 모습이 돌아온 것일까. '추추 트레인' 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의 후반기 질주가 심상치 않다. 후반기 팀 내 타율 1위를 비롯해 출루율과 장타율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2루타 공동 1위, 홈런 2위, 타점 2위 등 각종 팀 내 공격지표에서도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반기는 최악에 가까웠다. 추신수는 4월 한 달간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096(52타수 5안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1홈런 5타점으로 생산력이 현저히 떨어진 모습이었다. 출루율(0.254), 장타율(0.173) 역시 재앙에 가까웠다. 특히 4월 기록한 월간 타율은 2005년 빅 리그 데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추신수는 4월 한 달 동안 규정타석을 채운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들 중 최하위에 이름을 올리는 굴욕까지 맛봤다.

다행히 5월에는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줬다. 추신수는 5월 한 달간 29경기에 나서 월간 타율 0.295(122타수 36안타), 6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5월 출루율(0.356)과 장타율(0.533)도 4월에 비해 훨씬 높아진 수치를 나타냈다. 이 달의 활약을 통해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36으로, 출루율과 장타율을 0.323, 0.425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6월은 주춤했다. 추신수는 6월 25경기에 출장해 월간 타율 0.225(102타수 23안타), 3홈런 11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월간 출루율과 장타율도 각각 0.301, 0.343으로 5월의 상승세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추신수는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10경기에 더 출전했으나, 타율 0.221, 11홈런 38타점, 출루율 0.305, 장타율 0.384의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절치부심했던 것일까. 추신수의 후반기 행보는 전반기와 180도 다른 모습이다.

추신수는 후반기 들어 치른 15경기에서 타율 0.347(49타수 17안타), 3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여기서 타율은 루그네드 오도어(0.329)를 제치고 팀 내 1위에 올라있으며, 홈런과 타점은 오도어에 이은 2위에 올라 있다. 또한 0.431, 0.673의 출루율과 장타율은 팀 내 단독 1위로, 추신수는 후반기 들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추신수의 후반기 선전이 이어짐에 따라, 텍사스 역시 힘을 내고 있다. 텍사스는 42승 46패를 기록, LA 에인절스(48승 40패),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49승 42패)에 이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12승 7패를 기록하며 승률을 5할 이상(54승 53패)으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1위 휴스턴(60승 49패), 2위 에인절스(57승 50패)와의 격차를 각각 5경기, 3경기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까지 높였다.

팀이 포스트시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추신수의 활약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후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엔진에 불을 댕기기 시작한 추신수의 질주가 계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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