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탈출' 삼성, 결국 해줄 선수들이 해줬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8.1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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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포함 3안타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끈 박석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잡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날 다소 어수선한 경기력으로 패했지만, 이날은 깔끔한 경기를 선보이며 승리를 따냈다. 특히 그 중심에 팀의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삼성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효과적인 타격을 선보인 타선의 힘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무엇보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제몫을 다 하면서 승리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선발 장원삼이 호투를 펼쳤고, 불펜도 강력했다. 타선에서는 중심타선이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아줬다. '투타의 조화'를 보여준 셈이다.

선발 장원삼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다소 부진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5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지는 등 투구수가 다소 많았지만, 그래도 6회까지 던지며 자신의 맡은 몫을 다 해냈다.

장원삼에 이어 불펜 필승조가 출동했다. 안지만이 7회부터 올라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9회에는 마무리 임창용이 올라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만들어냈다. 임창용은 이 세이브로 시즌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 세이브로 삼성은 KBO 리그 최초로 팀 통산 1100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중심타선이 힘을 냈다. 5번 박석민은 솔로포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4번 최형우와 6번 채태인은 2루타 한 방씩을 때려내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6회초가 압권이었다. 이흥련과 박석민의 솔로포로 2-1로 앞선 삼성은 6회초 1사 후 최형우의 우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박석민이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채태인이 좌월 1타점 2루타를 연이어 폭발시키며 단숨에 2점을 더했다.

2-1의 살얼음 리드가 4-1의 다소 넉넉한 리드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이는 이날 경기 최종 스코어가 됐고, 삼성은 연패에서 탈출했다.

주전선수는 결국 그 팀에서 가장 잘 하는 선수라는 뜻이 된다. 그만큼 팀에서 갖는 비중이 막대하다.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날 삼성은 투타에서 주전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