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첫방송, 나영석은 옳았다..新예능 탄생(종합)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09.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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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PD의 새 예능프로그램 tvNgo '신서유기'가 4일 오전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신서유기'는 이날 오전 10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1화 '신서유기, 전설의 시작', 2화 '새벽 6시 고깃집. 서안땅도 식후경!', 3화 '신서유기 게임 사용설명서', 4화 '레이스 전에 봐 두면 좋은 이야기', 5화 '드디어 중국! 삼장법사 레이스 上' 등 5편을 동시 공개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1박2일', '꽃보다' 시리즈 등 나PD 예능의 진수가 다 녹아들어갔다. '1박2일'의 해외판이라는 느낌이 들다가도 중국에 도착해서는 이승기가 가이드 역할을 했던 '꽃보다 누나'가 연상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신서유기'는 웹 예능이라는 플랫폼을 십분 살려 눈길을 끌었다. 특정 상품 브랜드를 가감 없이 노출하고 멤버들의 대화에도 제한이 없었다. 웹 예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제1화 '신서유기, 전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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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화에서는 중국 시안으로 짧은 여정을 떠나기 위해 이승기를 시작으로 강호동, 은지원 순으로 차에 탑승하며 과거를 추억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승기는 자신과 함께 여행 버스에 탑승할 연예인들의 순서를 맞추며 애칭을 붙여줬다.

여의도에 거주하며 이혼을 경험한 은지원에게는 '여의도 이혼남'을, 고액 도박 혐의로 자중하고 있는 이수근에게는 '상암동 배팅남'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강호동은 이승기와 관련된 부끄러웠던 과거를 꺼내려 하자 이승기는 "이야기해라. 여기에서 누구보다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다"라고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제2화 '새벽 6시 고깃집. 서안땅도 식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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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는 '서안 땅도 식후경' 편으로 꾸며져, 멤버들이 여행을 떠나기 전 새벽 6시에 고깃집에서 모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제작진으로부터 "서유기가 어떤 내용인지 아나"라는 질문을 받고 "죄를 지은 것들이 만나 서쪽으로 향하는 여행기 아닌가"라고 대답했다.

이에 나영석PD는 "여기에 많은 죄를 지은 사람도, 적당한 죄를 지은 사람도 있다"며 "어쨌든 원전에서도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죄를 지은 자는 손오공이다. 누가 손오공을 할 지 정하라"고 제안했다. 이어 나영석 PD는 삼장법사가 손오공을 콘트롤 할 때 사용하는 특별 주문 제작 상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멤버들은 당연히 불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수근을 지목했다.

은지원은 "이거 이수근 씨 머리 둘래 재고 만든 거다"라며 특별 주문 상품을 이수근의 머리에 씌웠다. 은지원은 계속해서 "이수근에게 착 감기는 게"라고 말했고, 모두들 웃음을 터트렸다.

◆제3화 '신서유기 게임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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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에서는 '예능 구멍' 강호동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호동은 "핸드폰 놓고 왔다"며 '허당' 면모도 드러냈다. 이에 은지원이 핸드폰을 찾아줄 정도.

이어 강호동은 게임을 잘 이해하지 못했고, 은지원이 타박하자 "나는 오로지 저팔계만 배워 왔거든"이라고 폭소를 유발했다. 강호동은 자신이 맡은 역할인 '저팔계'라는 단어만 계속 중국어로 말했다. 또한 손오공이 등장하는 만화 '드래곤볼'을 알지 못해 동생들의 구박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제4화 '레이스 전에 봐 두면 좋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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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는 '레이스 전에 봐 두면 좋은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본 방송을 즐기기 쉽도록 출연자들이 '1박2일' 출연 후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한 것들과 강호동이 스마트폰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1박2일' 출연 후 5년이 흐른 지금 강호동은 담배를 끊었고 은지원은 10년 동안 즐긴 게임을 끊었다. 이수근은 '끊었습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멍하니 앉아있는 영상 클립이 나와 보는 이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어 사전모임 당시 멤버들은 아직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하지 않는 강호동에게 메신저를 이용해 달라고 부탁을 하는 장면이 나왔다. 강호동은 "누가 나한테 메시지를 보내면 내가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그 사람이 아는 게 싫다"며 거부하는 듯 보였으나 동생들의 성화에 못 이겨 메신저를 깔고 여행 내내 메신저를 달고 살며 배우는 장면이 나왔다. 그리고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등 스마트폰과 사랑에 빠지는 장면이 나와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제5화 '드디어 중국! 삼장법사 레이스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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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는 중국을 배경으로 한 '삼장법사 레이스'로 꾸며졌다. '신서유기' 멤버들은 적은 돈과 배터리가 거의 없는 휴대전화만을 가지고 제작진이 미리 공지한 장소로 찾아가는 미션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신서유기'가 TV 예능프로그램과 비교해 차별화된 점은 PPL이 자유로웠다는 것이다.

TV의 경우 출연자들이 입는 옷의 상표 등을 테이프 등으로 가리거나, 불필요한 장면에서 광고하는 상품을 앵글에 걸어 노출하는 등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다수 있었다.

그러나 '신서유기'는 TV캐스트라는 특성 덕분에 방송을 보는 것이 아닌 멤버들이 진짜 여행을 떠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 특정 브랜드의 충전기나 특정 회사의 휴대전화 이름을 당당하게 언급하는 것을 또 하나의 웃음 포인트로 만드는 나영석PD의 편집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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