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페이스북
라인
;)
웨이보
) |
| 노상래(왼쪽) 감독과 김도훈 감독(오른쪽). /사진=OSEN |
2015시즌 FA컵 4강전에서 노상래 전남 드래곤즈 감독과 김도훈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절친 맞대결이 성사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15 KEB 하나은행 FA컵' 4강 대진추첨 및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추첨 결과에 따라 인천과 전남이 맞붙게 됐다. 공교롭게도 김도훈 감독과 노상래 감독은 나란히 70년생 동갑내기다. 두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두터운 우정을 쌓았다. 현재까지도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추첨 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마이크를 잡은 양 팀의 감독들은 서로를 인정하면서도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노상래 감독이 먼저 도발을 했다. 노상래 감독은 "현역 때 김도훈 감독이 선수로서 좋은 역량을 많이 보였다. 나보다 더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승부욕 측면에서는 내가 더 낫지 않나 싶다. 어눌해 보이지만 승부욕은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도훈 감독은 "노상래 감독과는 선수 때부터 한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말한 것처럼 승부욕은 노상래 감독이 앞설 수 있다. 하지만 결과는 늘 내가 좋았다"고 맞받아치며 웃었다. 이어 노상래 감독도 "지도자로서는 결과적으로 내가 조금 더 낫다"고 되받았다.
두 감독은 예상 스코어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김도훈 감독은 "최소한 2골은 넣어야 승부가 날 것 같다"며 다득점 경기를 예상했다. 반면 노상래 감독은 "많은 골이 터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1골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전했다.
첨예한 긴장감과 웃음이 공존한 가운데, 양 팀 감독들은 깨끗한 경기를 펼치겠다며 나란히 선의의 경쟁을 강조했다.
김도훈 감독은 "시즌 시작 때부터 친구 감독들 때문에 언론에 많이 나왔다. 우리끼리는 친한데 승부의 세계에서는 라이벌로 보고 있는 듯하다. 서로 잘 되기를 바라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깨끗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을 보이겠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노상래 감독도 "올 시즌 어느 때보다 친구들과 그라운드에서 많이 대결했다.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 김도훈 감독과 내 마음이 똑같다. 아름다운 대결을 펼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