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9위' LG, '다승 1위' 유희관에 최다 실점 굴욕 안겨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9.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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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히메네스. /사진=OSEN





팀 타격 9위의 팀 LG 트윈스가 다승 공동 선두 두산 베어스 유희관에게 시즌 최다실점 수모를 안겼다.


LG는 27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16차전) 맞대결서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10-3으로 완승했다. 20승 대업에 도전하는 유희관을 1⅔이닝 만에 무너뜨리며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유희관은 1⅔이닝 7피안타 8실점으로 올 시즌 최다실점을 기록했다.

1년 내내 당했던 한풀이를 1경기에 쏟아냈다. LG는 올해 유희관에게 철저히 당했다. 유희관은 올해 LG전 4경기에 등판해 패배 없이 3승, 평균자책점 1.75로 극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LG전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았다.

유희관이 커리어하이 시즌을 달리는 중이기도 했지만 LG의 공격력이 바닥이기도 했다. 팀 타율 9위, 득점 9위, 홈런 10위, OPS 9위, 득점권타율 10위 등, 공격 주요 부문에서 모두 최하위권이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아니었다.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치며 3위 싸움에 갈 길 바쁜 두산과 유희관을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문선재, 히메네스, 양석환, 오지환, 유강남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히메네스는 유희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결정적인 2점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양석환은 2루타만 3개로 5타수 3안타를 쳤다. 오지환 또한 2루타 2개 포함 5타수 3안타로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2회초 선두타자 히메네스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양석환의 2루타, 오지환, 유강남의 좌전안타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박지규의 희생번트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고 안익훈이 볼넷을 고른 뒤 만루에서는 임훈이 싹쓸이 3루타를 쳤다. 1사 3루에서는 문선재가 스퀴즈번트까지 성공시켜 두산 내야진을 뒤흔들었다. 타순이 한바퀴 돌아 히메네스가 다시 타석에 섰고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점수는 순식간에 8점 차로 벌어졌고 유희관은 여기서 김명성과 교체됐다.

LG의 올 시즌 한 이닝 최다득점 타이기록이었다. 지난 8월 13일 문학 SK전서 2회초에 박종훈을 무너뜨리며 8점을 낸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박종훈에게 6점, 채병용에게 2점을 뽑았는데 이번에는 유희관에게만 8점을 냈다. 유희관은 지난 16일 롯데전서 5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데 이어 2경기 만에 최다실점을 경신하는 굴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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