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은 KIA 양현종, 다승-탈삼진 경쟁 결말은?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9.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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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1위가 확실시되고 있는 KIA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144경기 체제로 처음 치르는 2015시즌도 서서히 끝이 보이고 있다. 각 팀마다 6경기 내외를 남겨둔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사안은 넥센과 두산의 3-4위 경쟁, SK, 롯데, 한화, KIA가 펼치는 5위 경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개인 타이틀 경쟁 역시 결코 간과할 수 없다. 그 중에서도 투수 부문 타이틀 경쟁은 어떨까.


일단 투수 트리플크라운 중 한 가지로 손꼽히는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KIA의 '에이스' 양현종이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에 출장해 15승(6패)을 따내며 KIA의 5강 경쟁을 이끌고 있다. 현재 다승 부문에서 4위에 올라 있는 그는 2.5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올 시즌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C의 외국인투수 에릭 해커(3.21), 롯데의 외국인투수 조시 린드블럼(3.42)과의 격차가 0.7 이상이 나는 만큼, 앞으로 남은 1~2차례 등판에서 대량실점만 하지 않는다면 평균자책점 부문 1위는 양현종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평균자책점 1위는 양현종의 무혈입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다승과 탈삼진 경쟁은 좀처럼 누군가의 손을 쉽게 들어주기 힘든 상황이다. 먼저 다승 부문에서는 NC의 해커와 두산의 유희관이 각각 18승으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고, 삼성의 윤성환이 17승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를 본다면, 누구도 다승 경쟁에서 치고나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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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왕 경쟁을 펼치는 NC 해커, 두산 유희관, 삼성 윤성환. /사진=NC, 두산, 삼성 구단 제공






먼저 8월 5차례 등판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97로 무적 모드를 선보인 해커는 9월 5차례 등판에서 2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특히 25일 마산구장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선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마무리 임창민이 LG 박용택에게 9회초 2사 이후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아깝게 19승 도전에 실패했다.

유희관 역시 치고나갈 찬스에서 크게 미끄러졌다. 22일 부산 롯데전에서 18승째를 따낸 유희관은 27일 잠실 LG전에서 1⅔이닝 8실점의 참담한 기록을 남긴 채 올 시즌 5번째 패전의 멍에를 짊어져야했다. 윤성환도 9월 첫 네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수를 따내며 해커, 유희관의 뒤를 무섭게 따라왔으나,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끝에 다승 공동 선두 등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현재 NC와 두산은 시즌 종료에 각각 6경기와 7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삼성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해커, 유희관, 윤성환은 모두 한 차례씩 더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테이션 상 해커는 10월 1일 잠실 LG전, 유희관과 윤성환은 각각 10월 3일 광주 KIA전, 10월 3일 목동 넥센전에 나설 전망으로, 세 선수의 다승왕 경쟁은 마지막까지 가봐야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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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삼진왕 경쟁을 펼치는 삼성 차우찬, 넥센 밴헤켄. /사진=삼성, OSEN 제공





탈삼진 경쟁은 삼성 차우찬과 넥센 앤디 밴헤켄의 2파전으로 압축해볼 수 있다. 차우찬은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87탈삼진을 기록, 31경기에서 183탈삼진을 따낸 밴헤켄에 4개 앞선 탈삼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선 등판까지만 하더라도 밴헤켄이 179탈삼진으로, 차우찬(173탈삼진)에 6개 앞선 탈삼진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차우찬이 22일 대구 NC전에서 무려 14개의 삼진을 잡아낸데 이어, 밴헤켄이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4개의 탈삼진을 획득하는데 그치며 두 선수의 순위는 뒤바뀌고 말았다.

9월 4경기에서 탈삼진 37개를 따낸 차우찬의 탈삼진 능력이 밴헤켄(9월 5경기-18탈삼진)에 비해 훨씬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밴헤켄 역시 꾸준한 탈삼진 능력을 갖췄고, 각각 한 번씩 선발 등판 기회가 더 남아있는 만큼 두 선수의 탈삼진 경쟁 역시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투수 부문 트리플크라운 중 평균자책점 1위는 사실상 양현종으로 굳혀졌다. 남은 부문은 다승과 탈삼진.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는 두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될 선수는 누가 될지 눈길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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