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7위 하락' 한화, 전무했던 배영수 등판 효과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9.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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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배영수.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에 완패를 당하며 7위로 내려앉았다. 2군으로 내려 보낸 배영수를 선발로 투입, 극적인 반전을 기대했으나 바람은 현실로 이뤄지지 못했다. 오히려 배영수가 다시 한 번 조기에 무너지는 등 기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 연출됐다.


한화는 28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0-6로 패했다. 안타는 겨우 2개를 때려내는데 그쳤고, 선발 배영수도 2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패전의 멍에를 짊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의 분위기는 좋았다. 한화는 25일, 26일 열린 넥센과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2연승에 성공했다. 이와 더불어 롯데를 끌어내리고 단독 6위에 올라 5위 SK와의 격차를 1경기까지 좁히는 등, 5강 진입에 다시 한 번 희망을 품어볼 수 있게 됐다. 물들어 왔을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듯, 다시 한 번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화로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필요가 있었다.

넥센과의 맞대결 이후, 하루 휴식을 취한 NC는 창원으로 이동해 '난적' NC를 상대하게 됐다. 쉽지 않은 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가 올 시즌 NC와의 상대전적에서 5승 10패로 열세에 놓여있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한화가 꺼내든 선발 카드는 배영수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배영수는 시즌 내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0경기(선발 20경기)에 등판한 그는 4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6.96으로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9월 5차례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17.61을 기록하는 등, 난조는 극에 달했다. 결국 김성근 감독은 지난 18일 배영수를 2군 선수들이 훈련 중인 서산으로 보냈다.

10일 지난 뒤 한화는 배영수를 28일 NC전 선발로 내세웠다. 승리를 거둘 수만 있다면 5강 경쟁에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기에, 말 그대로 배영수가 한화의 운명을 짊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배영수의 임무는 2⅔이닝 만에 끝났다. 배영수는 1회 삼자범퇴를 제외하고, 2회 이호준에게 솔로 홈런 한 방, 3회에는 안타 2방과 몸에 맞는 볼 1개 등을 비롯해 2점을 더 내주며 3회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배영수가 NC에게 주도권을 내준 뒤, 한화도 결국 경기를 내줬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설령 승리를 따내지 못하더라도, 배영수가 조금 더 이닝을 길게 끌고 가주고 타선도 좀 더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나갈 희망이라도 품어볼 수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투·타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65승 74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롯데(65승 73패 1무)에게 단독 6위 자리를 내주며 7위로 내려앉았다. 동시에 넥센에게 대승을 거둔 5위 SK(66승 71패 2무)와의 격차도 2경기로 벌어지고 말았다.

한화는 이제 휴식 없이 삼성(29, 30일), 넥센(10월 1일), LG(10월 2일), kt(10월 3일)로 이어지는 5연전 일정을 치르게 된다. 한 차례 흐름이 꺾인 한화가 남은 일정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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