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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 /사진=스타뉴스 |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 등 예능 강자들이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등 비지상파 진출의 폭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더해 탄탄한 콘텐츠 발굴에 힘쓰고 있는 비지상파 채널들은 지상파에서 인기 예능을 만든 제작진을 영입함과 동시에 이들과의 협업을 통한 파급 효과를 노리고 있다.
MBC '무한도전',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등을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는 유재석은 최근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을 통해 처음으로 종합편성채널에 첫 발을 내딛었다. 유재석은 과거 KBS 2TV '해피투게더'를 통해 인연을 맺은 윤현준 CP와의 인연으로 '슈가맨' 합류를 결정했다. 유재석은 '슈가맨'에서 국내 가요계에 숨어 있는 원 히트 원더(한 장의 앨범 또는 한 곡만 발표해 많은 사랑을 받다 홀연히 사라진 가수를 일컫는 말)를 찾고 있다.
'슈가맨'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동했다 가요계를 떠난 가수(팀)들을 직접 섭외해 이들의 근황을 살피고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인기 가수들로 하여금 이른바 '역주행 송'으로 재탄생하는 무대를 통해 세대 간 교류의 장으로 이어가고 있다. 최근까지 구본승, 현승민, 미스터투 등이 '슈가맨'을 찾아 과거 향수를 떠올리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강호동의 JTBC 진출 역시 적지 않은 시선을 이끌어낸 방송가 이슈였다. 강호동은 오는 12월 첫 방송을 앞둔 새 예능 프로그램 '오빠집'(가제)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빠집'은 지친 오빠들의 활력을 찾는다는 콘셉트를 표장, 주제에 따라 무한대로 변신하는 남자들만의 아지트에서 색다르고 시끌벅적한 인생 연구를 그려낼 예정이다.
강호동의 JTBC행은 과거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를 통해 인연을 맺은 여운혁 CP와의 인연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여운혁 CP는 이외에도 '남자 셋 여자 셋', '강호동의 천생연분', '뉴 논스톱' 등 시트콤, 버라이어티 등을 넘나들며 다수의 인기 예능을 만든 스타 PD 중 한 명이며 지난 2011년 JTBC로 적을 옮겨 시사 예능 '썰전'을 기획하며 인기 프로그램으로 성장시켰다.
JTBC에서 책임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여운혁 CP는 '오빠집'의 기획 및 제작을 맡는 등 프로그램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강호동과의 의기투합이 어떤 화제성을 이끌지 주목된다.
이경규 역시 비지상파에서 자신만의 능력을 극대화한 프로그램을 통해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SBS '아빠를 부탁해', KBS 2TV '나를 돌아봐'에 출연 중인 이경규는 TV조선 '이경규의 진짜 카메라'를 통해 우리 사회에 숨겨진 별난 사연들을 찾아내 카메라에 담아 사연의 주인공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경규는 또한 곧 촬영을 앞둔 MBN '외식 9단'에서는 윤민수, 이휘재 등과 함께 직접 유명 식당을 찾아 요리를 맛보고 이를 통해 레시피를 재현하며 쿡방(COOK+방송)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