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국가비상사태…외교부, "일부 지역 여행자제"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5.11.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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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AFPBBNews=뉴스1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몰디브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4일(한국시간)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몰디브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공공의 안전을 위해 30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아닐 법무장관은 "군과 경찰이 두 곳에서 무기와 폭발물을 발견했다"며 "이 무기가 국가와 공공의 위협이 될 수 있기에 국가안전보장회의가 국민 보호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영장 없이 압수와 수색, 체포를 쉽게 할 수 있게 됐으며 집회·시위의 자유와 파업권 등도 제한된다.

지난 9월 28일에에도 가윰 대통령이 쾌속정을 타고 이동하다 배에 폭발 사고를 당하는 등 정국이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다. 가윰 대통령은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을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으로 규정하고 유력 용의자로 아흐메드 아데이브 부통령을 지난달 24일 체포해 긴장감을 조성했다.

하지만 폭발사건을 조사했던 미국연방수사국(FBI)은 "쾌속정 폭발 원인이 폭발물 때문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선언은 야당 몰디브 민주당이 현재 반테러법 위반으로 수감중인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무력화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6일 대규모 시위를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정부는 "4일 몰디브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며 "몰디브를 방문하고 있는 우리 여행객들은 안전한 리조트내 체류하는 등 신변안전에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몰디브에 대해 여행자제 조치를 내렸으며 해당 지역은 말레 수도섬과 아두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