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일본 킬러' 김광현, 2009 WBC 굴욕 갚을까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11.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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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WBSC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김광현. /사진=뉴스1





'2015 WBSC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는 김광현(27)은 그동안 '일본 킬러'로 널리 이름을 떨쳤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일본전에서 호투를 펼친 그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돼 있다.


그러나 '일본 킬러' 김광현도 한 차례 굴욕을 맛 본 경험이 있다. 무대는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4경기였다. 2006년 제1회 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낸 한국은 다시 한 번 정예 멤버들을 꾸려 두 번째 WBC에 나섰다.

당시 한국은 대만과의 예선 첫 경기를 9-0 완승으로 장식한 뒤, 일본과 맞대결을 벌였다. 선발 투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을 상대로 5⅓이닝 1실점(예선), 8이닝 2실점(4강전) 호투를 펼친 김광현이었다. 1년 전 일본에게 두 차례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많은 기대가 모아졌다.

그러나 김광현은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무너졌다. 도쿄돔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김광현은 1회부터 난타를 당하며 1⅓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2회에는 무라타 슈이치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까지 헌납하는 등, '일본 킬러'의 명성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줬다. 김광현이 무너진 끝에 한국은 7회 만에 2-14의 굴욕적인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6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난 가운데, 김광현은 삿포로돔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한 번 일본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당시와 비교한다면 한국 대표팀의 전력은 일본 대표팀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김광현은 7일 훈련을 앞두고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본다.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야구를 하면서 이런 경기를 많이 해왔다. 부담을 안 가지는 게 중요하다. 마음 편하게 하려고 한다. 어차피 리그전이기 때문에 다른 경기에서 이기고 난 뒤 다시 일본이랑 붙어도 상관없다. 꼭 이겨야 한다는 토너먼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와 자신감을 전했다.

6년 전의 아픔을 이번에는 되갚아 줄 수 있을까. 김광현이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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