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 "이상순·이효리, 제주 유일 연예인 친구들"(인터뷰③)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1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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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 /사진=안테나뮤직


루시드폴 "'아직, 있다' 세월호 노래? 해석 열어두고파"(인터뷰②)에서 계속

-제주 거주 연예인들을 자주 만나는지.


▶사실은 서울을 떠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내가 원하지 않는 관계가 많다는 이유이기도 했어요. 저는 마냥 사람을 좋아하지는 않더라고요. 그냥 내가 만나서 얘기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몇 명의 친구를 깊게 사귀고 싶었어요. 두루두루 사교적이 아니었어요.

(이)상순이는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처음에 내려갈 떄부터 의지했습니다(웃음). 내려가자마자 상순이집에서 잤어요. 당시에 저희 집이 리모델링 비슷한 걸 하느라 당장 들어갈 수 없었거든요. 상순이가 의지가 됐던 게 사실이에요. (제주에서 사는 연예인 중) 나머지 분들은 뵌 적이 없어요. 절친한 분들이 아니라 오며 가며 인사하는 정도죠. 상순이는 자주 만나요. (이효리와) 세트로(웃음).

-지난 2년간 결혼도 했다. 결혼이 음악에 미치는 영향이 있었나.


▶걱정을 많이 하기는 했어요. 노래를 만드는 게 워낙 개인적인 작업이거든요. 누군가 한 공간에 있을 때 내가 작업을 할 수 있을까 하고요. 살 집을 볼 때 제일 먼저 본 게 독립적인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두 사람이 따로 있을 공간, 작은 방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별문제가 없더라고요. 곡 쓰는데 오히려 도움이 됐어요. 가장 처음 들어주고, 가장 처음 모니터해주는 사람, 항상 서포트 해주는 사람이 생겨 저는 좋았어요(웃음).

-회사(안테나뮤직)가 SBS 'K팝스타' 출신들을 영입하는 등 점점 규모가 커지는데.

▶저는 좋았죠. 왜냐면 제가 1집 때 빼고는 음반이랑 동시에 뮤직비디오가 나온 게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저번 앨범은 아예 뮤직비디오가 없었고요. 회사가 그전까지는 느슨한 공동체의 느낌이었어요.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음악을 만들어 가는 느낌이랄까. 지금은 조금 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K팝스타'를 통해 새 친구들이 들어왔는데, 규모를 떠나 한 조직 안에서 다양한 롤이 생긴 느낌이에요. 만들어 가는 과정이고요. 내년에 새로운 친구들 음반이 만들어질 텐데 내년 이맘쯤 되면 회사가 체계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듯해요. 그러니까 진짜 '회사'가 되는 느낌이랄까요.

루시드폴 "지구 반대편까지 감성 연대 있어"(인터뷰④)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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