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석민+불펜 보강..정상 향한 질주 준비 완료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12.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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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유니폼을 입게 된 박석민(30). /사진=뉴스1





NC 다이노스는 1군 진입 3년차 만에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아쉽게 두산 베어스라는 벽에 막혀 한국시리즈 진출 및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시즌 전 약체로 평가받았던 팀으로서는 대단히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었다.


이제 NC는 올 시즌의 아쉬움을 털고 다시 한 번 전력질주에 나설 준비에 돌입한다. 기존의 외국인 선수 에릭 해커(32), 에릭 테임즈(29), 재크 스튜어트(29) 재계약에 성공한 그들은 약점으로 평가받은 3루수 자리를 박석민(30)이라는 리그 정상급 선수로 채워 넣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불펜에는 대장암 투병에서 돌아온 준척급 우완 사이드암 투수 원종현(29)이 가세한다.

올 시즌 NC의 3루는 지석훈(31)이 책임졌다. 당초 스프링 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른 모창민(30)이 주전 3루수 자리를 차지하는 듯 했지만, 시즌 초반 공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는 바람에 지석훈이 그 자리에 들어가게 됐다.

지석훈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줬다. 내야 유틸리티 백업 요원 역할을 담당한 그는 올 시즌 NC의 핫코너를 책임지며 타율 0.267, 11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한 시즌은 처음이었지만, 지석훈은 공수 양면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무게감 면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


NC는 결국 핫코너를 책임질 선수로 삼성에서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린 박석민을 4년 최대 96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겨주고 영입했다.

박석민은 통산 1027경기에 나서 타율 0.297, 163홈런 668타점을 기록했고, 지난 4시즌 동안 삼성의 통합 4연패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에도 타율 0.321, 26홈런 116타점의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삼성의 정규시즌 5연패에 큰 공을 세웠고,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2연패까지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NC에게 박석민은 천군만마라고 할 수 있다. NC는 박석민 영입을 통해 3루수 자리를 보강하는 한편, 박민우-김종호-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이종욱-손시헌-김태군으로 구성된 한층 더 짜임새 있고 파괴력 갖춘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타선만 놓고 본다면 리그 정상급이라 해도 무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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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병암 투병을 끝내고 다음 시즌 돌아올 원종현(오른쪽). /사진=뉴스1





박석민 영입을 통해 공격력을 보강한 가운데, 불펜 역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원종현이 대장암으로 이탈하고, 시즌 초에는 마무리 김진성(30)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임창민(30)이 그 공백을 잘 메우며 30세이브를 거뒀고, 최금강(26), 강장산(25), 임정호(25) 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뒷문을 잘 걸어 잠갔다.

시즌이 끝난 뒤 손민한(40), 이혜천(36), 박명환(38) 등 베테랑 3인방이 은퇴를 선언해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는 지난해 불펜의 핵으로 활약한 원종현이 돌아오는데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선보였던 젊은 투수들의 성장 역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형범(21), 장현식(20) 등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들 역시 김경문 감독이 관심을 드러낼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

전력질주에 나설 채비는 마쳤다.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다음 시즌 우승 후보 중 하나로는 단연 NC를 꼽을 수 있다. 공룡 군단 NC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다음 시즌 KBO리그에 울려 퍼질지 많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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