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포인트無' 손흥민, 헌신+활동량 빛났던 69분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2.03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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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아쉽게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손흥민(24, 토트넘)은 리그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에서 폭 넓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노리치 시티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노리치와의 24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69분을 뛰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그동안 손흥민은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달 16일 선덜랜드전까지 무려 리그 8경기 연속 벤치라는 과정을 겪어야 했고, 이적료 400억 원의 사나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만큼 별다른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간간히 교체 선수로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긴 했다. 하지만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경쟁자들의 활약이 좋았던 데다,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도 다소 제한적이었기에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펼치는데 있어 애를 먹는 모습이 종종 나왔다.


하지만 이날 노리치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날 에릭센, 알리와 함께 2선에 배치된 손흥민은 전반 초반 과감한 슈팅을 때리고,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노리치 수비진을 헤집고 다녔다. 양 측면을 오가며 상대 수비진을 헤집자 오버래핑에 나선 토트넘 풀백들도 보다 많은 공격 기회를 얻어냈다.

단순 공격 진영에서의 움직임만 좋았던 것도 아니었다. 손흥민은 2선에서 하프라인과 후방으로 이동해 수비에도 가담하는 등, 한층 더 헌신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노리치의 공세가 그리 위협적이지는 않았지만,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의 폭 넓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격 전개작업을 한층 더 수월하고 매끄럽게 가져갈 수 있었다.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서는 다소 잠잠한 모습을 보여줬고, 후반 24분 무렵 톰 캐롤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는 점이 조금은 아쉬웠다. 그래도 다른 방면으로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만한 경기라고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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