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신양, 강소라/사진=스타뉴스, 윌엔터테인먼트 |
배우 박신양, 강소라 주연작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이향희 작가가 표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향희 작가는 4일 오후 스타뉴스에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SBS가 2015년 SBS 극본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인 최수진 작가의 '천원짜리 변호사'를 표절했다는 주장에 대해 "표절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향희 작가는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며 "표절이 될 수 없다. 웹툰의 연재 시기(2013년 3월 6일 네이버에 연재 시작)과 '천원짜리 변호사'의 극본 공모 당선시기(2015년)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 작가는 "'천원짜리 변호사' 작가가 표절의혹을 제기한 상황인데, '동네변호사 조들호' 원작자(해츨링)가 오히려 표절을 제기한 상황이다. 표절의혹을 받은 작가가 원작을 바탕으로 각색되고 있는 작품의 작가에게 표절을 언급하는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향희 작가는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드라마 기획은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됐다. 이는 제가 제작사(SM C&C) 측으로부터 극본 제안을 받은 시점이다. 제작사는 이 전부터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드라마 제작을 기획한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표절의혹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대본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방송도 되지 않은 상태다. 대본, 방송도 보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표절이라고 제기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전도유망한 검사이자 거대 로펌 대표이사의 사위인 조들호가 검찰 비리를 내부 고발하면서 모든 것들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 뒤 변호사로서 인생 2막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3월 방송 예정이다.
한편 SBS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수진 작가의 '천원짜리 변호사'는 지난 2015년 SBS 극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고 밝혔다.
SBS는 "SBS는 수상작 선정 이후 '동네변호사 조들호'라는 유사 설정의 원작 웹툰이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면밀히 검토해 보았으나 웹툰과는 설정만 유사할 뿐 전혀 다른 작품이라는 판단하에 올해 편성 예정으로 드라마 제작준비에 들어갔습니다"라고 설명했다.
SBS는 "이번 표절 의혹은 이향희 작가가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원작 웹툰과는 상관없이, 최수진 작가의 '천원짜리 변호사'의 기획안과 대본을 참조하여 인물과 에피소드, 문장까지 그대로 가져다 쓴 정황이 의심되어 제기된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따라서 이번 논란은 원작 웹툰과는 관계가 없으며 '천원짜리변호사'의 기획안과 대본을 도용한 것이 의심되는 이향희 작가 측이 해명을 해야할 사안으로 보여집니다. 적절한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법적인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SBS 문화재단 극본 공모 최우수상 수상작 '천원짜리 변호사'의 최수진 작가는 최근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