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박세웅(21)이 2016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자리를 꿰차기 위해 전지훈련서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 롯데가 장성우를 kt wiz에 내주고 데려온 투수다. 아직 완성형 투수는 아니지만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0km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현재 박세웅은 린드블럼-레일리-송승준에 이어 4, 5선발 중책을 맡을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박세웅은 주변의 소리에 반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강력한 선발 후보란 말이 있지만 경쟁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또한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는 온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114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 11패 평균 자책점 5.76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롯데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당시 5경기서 박세웅은 1패 평균 자책점 8.27로 무너졌다. 하지만 선발로 경기에 나서면서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고 7월에 2승을 따내면서 2016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세웅은 "kt에서 롯데로 왔을 때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다. 첫 해부터 계속 안 쉬고 캠프를 지내고 경기에 나서면서 채워야 될 체력을 많이 채우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도 "올해는 선발 자리에 들어서 작년 시즌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은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 직구의 묵직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박세웅은 비시즌 74kg이었던 몸무게를 80kg까지 늘렸다. 이에 대해 "체중을 늘리니 조금 공에 힘이 붙는 것 같다. 공을 던질 때 힘이 더 생겼다는 느낌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또한 박세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제구력에 많이 공을 들였다면서 "항상 전지훈련 때마다 제구력 부문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제구력이 좋아야 타자를 잘 상대할 수 있다. 구종을 추가하는 것은 없고 던지고 있는 구종을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지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세웅은 "지난 시즌에는 트레이드가 되고 와서 안 좋았을 때가 있었다. 올해는 안정감 있게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