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삼성 발디리스 "심리적 압박 전혀 없다"

오키나와(일본)=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2.2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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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33). /사진=OSEN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는 지난 8시즌 동안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베네수엘라 출신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33)다. 발디리스는 2008년 한신 타이거즈를 시작으로, 오릭스 버팔로스(2010-2013),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2014-2015)를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새롭게 한국 무대에 발을 디딘 느낌은 어떨까. 삼성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발디리스가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26일 일본 오키나와에 위치한 온나손 아카마 구장서 만난 발디리스는 "삼성에 합류해 기쁘다. 한국 야구를 배우기 위해 캠프 기간 동안 열심히 노력했다"며 "몸 상태는 현재 40~60% 정도다. 한국 투수들을 상대해봤지만 아직까지 내 컨디션이 최상이 아닌 만큼 평가하긴 어렵다. 느낌상으로는 일본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발디리스는 8년간 세 팀의 유니폼을 입고 일본 무대를 누볐다. 그는 통산 9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8, 793안타 93홈런 387타점 294득점을 기록했다. 부진했던 한신 시절을 제외한다면 그는 2010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고, 연평균 24개의 2루타를 때려내며 중장거리 타자로써의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삼성에게 발디리스의 활약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FA 자격을 얻은 박석민이 NC 다이노스로 떠난 데다, 검증된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9)마저 일본 프로야구 소속 지바 롯데 마린스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타선에 공백이 생긴 만큼 타선에서 발디리스가 제 몫을 해줘야만 삼성으로서도 재도약을 노려볼 수가 있다.


발디리스는 이 점에 대해 부담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지난 2시즌 동안 79홈런(2014년-31홈런, 2015년-48홈런)을 때려낸 나바로를 대신해야한다는 부담감은 전혀 없다고 이야기했다. 발디리스는 "나바로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부담은 없다.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갖고 있는 재능을 잘 발휘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 심리적인 압박은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발디리스는 자신보다는 팀이 먼저임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까지 팀에 들어 온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훈련과 연습경기를 지켜보면 팀 동료들 모두가 좋은 선수들인 것 같다"며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매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른 시일 내에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100% 상태를 만들어 팀이 우승할 수 있는데 큰 힘이 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썩 만족스럽지 않다. 지난 20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발디리스는 간간히 안타를 생산해내고 있지만, 기대했던 장타력 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몸 상태가 100%가 아닌데다 적응 기간도 필요한 만큼, 시간이 조금만 지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발디리스는 팀이 원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지난 8년간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발디리스가 삼성의 재도약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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