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데스몬드, TEX와 1년 800만$ 합의.. 포지션은 좌익수?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2.29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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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와 1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 이안 데스몬드. /AFPBBNews=뉴스1





'추추트레인' 추신수(34)가 새로운 팀 동료를 맞이한다. FA 내야수 이안 데스몬드(31)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거포 유격수' 자원이었지만 2015년 아쉬웠던 데스몬드는 FA 재수를 선택하게 됐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이안 데스몬드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1년 800만 달러에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MLB.com도 "텍사스 레인저스가 FA 내야수 이안 데스몬드와 합의에 도달했다. 신체검사가 남은 상태다. 아직 구단에서는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텍사스는 좋은 공격력을 갖춘 야수를, 큰돈을 쓰지 않고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09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데스몬드는 2015년까지 워싱턴에서만 뛰었다. 통산 타율 0.264, 110홈런 432타점, OPS 0.736을 기록중이다. 커리어의 거의 전부를 유격수로 뛰면서 만든 기록이다.

특히 2012년 타율 0.292, 25홈런 73타점 21도루, OPS 0.845로 맹활약했고, 2013년 역시 타율 0.280, 20홈런 80타점 21도루, OPS 0.784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14년에는 타율은 0.255로 떨어졌지만, 24홈런 91타점 24도루를 올리며 생산성을 보였다.


즉, 데스몬드는 2012~2014년 3년간 유격수로 거의 전 경기에 나서면서 매년 20홈런-20도루를 만들어낸 것이다. 3년 연속 실버슬러거도 차지했다. 2012년을 정점으로 다소간 성적이 하락세이기는 했지만(OPS 0.845→0.784→0.743), 충분히 강한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였다.

다만, 2015년 부진이 문제가 됐다. 2015년 데스몬드는 156경기에 나섰지만, 타율이 0.233에 그쳤고, 19홈런 62타점을 올린 것이 전부였다. OPS도 0.674로 뚝 떨어졌다. FA를 앞둔 상황에서 성적이 하락한 것이다. 이는 이번 FA 계약에 걸림돌이 됐다.

결국 데스몬드는 FA 재수를 선택한 모양새다. 2014년까지의 모습이었다면 장기계약도 충분했지만, 일단 지금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이에 1년 계약을 맺으며 이번 시즌 이후를 노리게 됐다. 타자친화적인 구장을 홈으로 쓰는 텍사스라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데스몬드가 텍사스에서도 유격수를 볼지는 미지수다. 현재 텍사스에는 장기계약으로 묶여 있는 엘비스 앤드루스가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주릭슨 프로파도 있다. 데스몬드가 이들보다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어쨌든 당장은 주인이 있다.

이에 현재 텍사스의 빈자리인 좌익수 자리에 데스몬드를 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MLB.com은 "데스몬드는 무릎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조쉬 해밀턴을 대신해 좌익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데스몬드는 커리어를 유격수로 보냈다. 외야수로 두 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다"라고 전했다. 폭스스포츠도 비슷한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소식이 나온 것은 아니다. 어쨌든 최종 발표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과연 데스몬드가 정확히 어떤 계약을 맺을지, 추후 포지션은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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