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35실점' 한화, 로저스 온다고 달라질까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4.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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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4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부터 한화의 최대 약점은 선발진으로 지적 받았다. 부동의 1선발 로저스가 이탈했고 이태양의 복귀가 늦어졌다. 외국인투수 1명은 시범경기 막판 급하게 데려왔다. 하지만 한화의 문제는 선발진뿐만이 아니다. 수비진은 실책을 남발하고 타선은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는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서 2-18로 참패했다. 타격과 수비, 마운드 무엇하나 제대로 된 게 없었다.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 당한 데에 이어 4연패 늪에 빠졌다. 10개 팀 중 가장 먼저 10패를 당하며 초반 레이스서 크게 뒤쳐졌다. 이런 상황이라면 선발진이 정상화 된다 하더라도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날 경기는 믿었던 선발투수 마에스트리가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꼬였다. 마에스트리는 한화 선발진 중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 및 선발승을 기록 중이었던 최후의 보루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2회초, 히메네스에게 솔로 홈런, 정주현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며 와르르 무너졌다.

분위기는 넘어갔지만 경기 초반 5점 차이는 최근 KBO리그 흐름이라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점수였다. 고작 2회초였고 한화에게는 공격 기회가 8번이나 남아 있었다. 게다가 LG 선발은 경험이 적은 신예 이준형으로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었다.


그러나 한화는 3회부터 자멸하기 시작했다. 마에스트리도 흔들렸지만 수비진은 연속된 실책으로 불에 기름을 부었다. 3회초 마에스트리는 서상우와 정성훈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정상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1점은 줬지만 1루 주자 정성훈이 2루에서 포스 아웃돼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계속된 1사 1루서 오지환에게 다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끊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유격수 하주석이 공을 빠뜨려 주자가 모두 살았다. 하주석은 1사 1, 2루서 정주현의 땅볼 타구도 뒤로 흘렸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폭투까지 나왔다.

1점만 주고 이닝이 끝났어야 할 상황이었는데 아웃카운트는 늘어나지 않고 2점을 더 줬다. 3회에 1-9로 크게 벌어졌고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타선도 문제였다. 한화는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와 LG 3루수 히메네스의 실책으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최진행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성열이 병살타로 빅이닝 찬스를 놓쳤다. 2회말에도 한화는 1사 1루서 병살타를 쳐 추격의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 김성근 감독은 선발투수진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었다. 그러면서도 곧 이태양과 로저스가 돌아오기 때문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지만 아웃카운트 27개를 전부 삼진으로 잡을 게 아니라면 수비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더라도 득점을 못하면 이길 방법은 없다.

과연 로저스가 온다고 급격한 반전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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