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욱 복귀' LG, 대승보다 빛난 감동 키워드 3개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4.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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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현욱을 맞이하는 박용택과 우규민.







LG 트윈스가 무시무시한 화력을 과시하며 한화 이글스 마운드를 융단 폭격했다. 쉴새 없이 몰아친 타선 속에 대승을 거뒀는데 결코 놓쳐서는 안될 장면 3가지가 있었다.


LG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서 18-2로 크게 이겼다. 대폭발한 화력이 물론 가장 인상 깊었지만 무엇보다 정현욱의 감동 복귀전을 감상할 수 있었다. 지난해 kt에서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이준형은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고 외국인타자 히메네스는 페타지니의 재림을 연상케 하는 폭발력을 뽐냈다.

▲ '위암 극복' 정현욱, 637일 만의 복귀전

15일 오전부터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이미 시범경기서 팬들에게 인사한 바 있는 정현욱이 1군에 등록된다는 것이었다. 당초 정현욱의 1군 복귀는 5월 경으로 예상됐는데 마운드 사정상 조금 앞당겨졌다. 양상문 LG 감독은 "아직 100%가 아닌 게 맞다. 하지만 주중에 불펜 소모가 컸고 중간에 길게 던져 줄 투수가 필요했다. 퓨처스리그 기록도 일단 좋아서 불렀다"고 설명했다.


즉, 접전 상황이라면 등판하지 못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LG가 대량득점하며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양 감독은 14-1로 크게 앞선 6회말, 두 번째 투수로 정현욱을 선택했다. 정현욱은 2사 2루에 구원 등판해 폭투로 한 점을 내줬을 뿐 남은 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2014년 7월 8일 두산전 이후 처음으로 밟은 1군 마운드서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세이브까지 달성, 향후 전망을 밝혔다.

▲ 2012년 신인 이준형의 프로 데뷔 첫 승

이준형은 지난해 LG와 kt의 2대1 트레이드로 서울에 왔다. LG는 내야수 박용근과 포수 윤요섭을 내주는 대신 유망주 이준형을 받아왔다. 이준형은 2012년 삼성에 입단했지만 2차 드래프트로 kt 지명을 받았었다. 3년 동안 팀을 두 번이나 옮긴 것이다.

양상문 감독을 이준형을 대형 선발투수 감으로 점찍었고 꾸준히 공을 들였다. 스프링캠프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는 146km/h를 기록하는 등 기대감을 높였다. 드디어 지난 9일 SK전에 선발 등판했고 4이닝 3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양 감독은 당시 "첫 등판 치고는 잘 던졌다"고 칭찬했는데 두 번째 등판서 한화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아 승리에 입맞춤했다.

▲벌써 5홈런, LG 히메네스..'페타신'의 재림일까

LG는 페타지니 이후 외국인타자 복이 없었다. 조쉬 벨과 스나이더, 한나한 등 계속해서 실패를 맛봤다. 때문에 LG 팬들은 2009년 26홈런 100타점을 친 '페타신' 페타지니의 향수를 잊지 못했다.

헌데 히메네스가 이번 시즌, 비록 초반이지만 폭발적인 타격감을 뽐내며 페타지니의 모습을 연상케 하고 있다. 히메네스는 이날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동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벌써 홈런 5개로 20홈런은 물론 30홈런도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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