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
"여자는 16살을 넘으면 상대하지 못할 남자가 없다"
그저 카라의 귀여운 막내로만 알고 있었던 허영지의 반란이 시작됐다. 거침없는 발언은 물론 침대 위에서의 격렬한 키스신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지난 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식,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에서는 벽을 사이에 두고 동거를 시작하게 된 그냥 오해영(서현진 분)과 박도경(에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극의 중심은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에 밀려 학창시절 조용히 지냈던 그냥 오해영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벽을 사이에 두고 의도치 않은 동거를 하게 된 오해영과 박도경의 이야기였다. 이미 망가지는 연기에서는 신의 경지에 오른 서현진의 연기만큼이나 주목을 받은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허영지다.
허영지가 연기하는 윤안나는 박훈(허정민 분)의 띠동갑 연하 여자친구로, 인생은 즐겨야 한다면서 내일 없는 오늘을 살아가는 당돌한 여자다. 바람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슬퍼하는 허정민을 보고 애교를 부리면서 "나랑 사귀자"고 말하는 허영지는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한 첫 날부터 키스를 해달라고 입술을 내미는 모습, 자기 집인냥 박도경의 집에 눌러앉아 사사건건 개입하는 허영지의 모습은 밉기는커녕 사랑스러움이 뚝뚝 묻어난다. 이처럼 허영지는 쾌활하고 발랄한 윤안나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코믹과 감동이 오가는 '또 오해영'의 쉼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허영지에게 시청자가 놀란 부분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키스신이다. "여자는 16살을 넘으면 상대 못할 남자가 없다" "모든 연령의 남자를 아우를 수 있다"며 김지석과 에릭에게 태연한 표정으로 거침없는 발언을 하더니, 허정민 방에 들어가 격렬한 키스신을 나눠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금까지 걸그룹 카라와 예능에서 보여준 밝고 사랑스러운 여동생 이미지가 강했던 허영지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충격은 엄청났다. 처음으로 정극에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을 보여준 허영지는 자신을 둘러싼 걱정과 우려를 깔끔하게 씻었다. 남은 회차 동안의 허영지의 모습이 벌써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