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라 "'욱씨남정기' 시즌2 기대하고 있어요"(인터뷰①)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 장미리 역 황보라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5.09 17:04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황보라/사진=임성균 기자


을의 대변인으로 안방극장에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안긴 배우가 있다. 화려한 외모 뒤에 숨겨진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슴 아픈 청춘을 만든 배우 황보라(33)가 그 주인공이다.

황보라는 지난 7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극본 주현, 연출 이형민, 제작 삼화네트웍스·드라마하우스)에 장미리 역으로 출연했다.


'욱씨남정기'는 화장품 회사 러블리 코스메틱를 배경으로 갑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을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장미리는 비정규직으로 겉은 밝아보이지만 속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를 불안해하는 이 시대 대표 '을의 여성'이었다.

볼수록 가슴 찡하게 했던, 때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던 황보라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드라마 종방연 때 울었다는 황보라는 "윤상현, 이요원, 김선영, 유재명, 황찬성(2PM), 권현상 그리고 카메오 출연한 모든 분들이 고른 활약을 해줘서 좋았다. 잊지 못할 작품이다. 정말 좋은 반응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시즌2도 기대하고 있다. 극중 다른 캐릭터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보라는 갑에 웅크려 사는 을의 이야기를 다룬 '욱씨남정기'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던 이유에 대해 "탄탄한 스토리, 연출, 배우까지 삼박자가 고루 맞았기 때문이다"며 "특히 작가님이 글을 굉장히 잘 써주셨다. 그래서 시청자들께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관심과 애정 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image
배우 황보라/사진=임성균 기자


'욱씨남정기'에서는 갑의 횡포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을의 삶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았다. 황보라가 맡은 장미리 역 또한 이 시대 을을 대변하는 비정규직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샀다.

황보라는 이 비정규직 역할에 적잖은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그녀는 "배우들이 사회의 일을 다 경험하지는 못해서, 캐릭터를 100%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다. 이번에 제가 그랬다. 처음에 비정규직이 감정을 현실적으로 공감하지 못했고, 고민을 진짜 많이 했다. 우리 사회에 비정규직이 많고, 그들과 관련된 문제도 많다고 한다"며 "신문을 통해 본 비정규직을 떠올리면서 그들이 겪는 불평등과 슬픔을 봤다. 감정 이입하려고 했는데, 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황보라는 '욱씨남정기'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비정규직'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 게 사실 좋지 만은 않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녀는 "반복적으로 비정규직을 언급하는데, 그게 어떻게 보면 편견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대본에서 그 단어가 좀 줄어들었으면 했다. 한 번은 감독님한테 말씀드려서 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극중 자신의 캐릭터가 비정규직임에도 불구, 지나치게 화려한 의상을 입는 것 아니냐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 "저 또한 너무 화려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캐릭터 자체가 사치를 하는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도 검소한 부분을 언급하셨었는데, 그래도 비정규직이라고 꼭 그렇게만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싼 가격에 좋은 옷을 구해 입을 수 있기도 하다. 인터넷 쇼핑도 있고, 여러 방법이 있다. 그런 부분이 잘 드러나지 않아 논란이 된 것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기자 프로필
이경호 | sky@ize.co.kr 트위터 페이스북

재미있는 방송-가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보는 언제 어디서나 받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