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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DB. |
배우 조윤희가 KBS 라디오 쿨FM '볼륨을 높여라'로 첫 DJ로서 떨리는 신고식을 마쳤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볼륨을 높여요'(이하 '볼륨')에서는 조윤희가 새 DJ를 맡아 청취자들과 만났다. 1대 이본부터, 최강희, 메이비, 나르샤, 유인나 등 내로라하는 여자스타 DJ의 계보를 이은 20년이 넘는 역사의 '볼륨을 높여요'의 DJ로서 대망의 첫 방송.
첫 곡으로 페퍼톤스의 '레디 겟 셋 고'(Ready, Get Set, Go)를 틀은 조윤희는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생각을 했는데 아무 소용이 없다. 너무 떨린다"고 소감을 전하며 첫 진행을 시작했다.
그는 또 청취자들에게 "갑작스러운 상황에 청취자분들이 목소리가 낯설고 서운한 거 다 안다"며 "앞으로 여러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 빨리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겠다. 천천히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달라"고 애교 섞인 부탁을 전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조윤희의 첫 라디오 진행을 응원하기 위해 동료 연예인들이 지원 사격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조윤희는 재치있기로 소문난 게스트들의 입담에도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DJ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조윤희는 최근 '프로불참러'로 화제를 낳은 조세호의 응원에 "오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왜 안 왔느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조세호는 본인도 '볼륨' 기자간담회에 불참했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했다며 "메시지라도 보내줬으면 동갑친구 응원차 갈 수 있는데 연락이 안왔는데 어떻게 가느냐. 연락이 와야 가지 않겠느냐"며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조윤희는 웃음을 숨기지 못하며 "'볼륨'에는 언제 방문할 거냐"고 조세호를 초대했고, 조세호 역시 "집도 멀지않으니 언제든지 불쑥 찾아가겠다"고 응답했다.
이어지는 2부와 3부에선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에서 인연을 맺은 배우 유준상이 조윤희를 응원하기 위해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준상은 "'넝쿨당'은 정말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이라며 "그때의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희 역시 "'넝쿨당' 덕에 먹고 산다"며 화답하며 "첫 방송엔 정말 의미있는 게스트를 모시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유준상은 "조윤희는 정말 친 동생같다. 조윤희가 입담이 좋아 언젠가 라디오를 맡을 줄 알았다. 이제 조윤희의 시대가 왔다"며 조윤희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배우 이동욱은 깜짝 전화 연결로 조윤희를 응원했다. 조윤희는 "제가 인맥이 좋지 않은데 또 전화연결이 왔다"며 "누굴까"라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연결된 목소리는 바로 이동욱. 그는 조윤희와 온스타일에서 방영되는 '내 몸을 지키는 BODY SHOW 마이 보디가드'에서 공동 MC를 맡고 있다.
이동욱은 "저 어땠냐. 잘하고 있나"라는 조윤희의 질문에 "잘하고 있다"며 칭찬을 보냈다. 이에 조윤희는 "처음 DJ를 제의받았을 때 가장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신 분이 이동욱씨"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동욱은 과거 국군방송 DJ를 맡은 선배 DJ로서 "라디오는 솔직함이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조윤희는 이동욱에게 즉석에서 더블DJ 제안하며 훈훈하게 전화통화를 마무리했다.
무사히 DJ 신고식을 마친 조윤희는 "초보 병아리 DJ로서 앞으로도 조금씩 노력하겠다"며 "내일도 보고 싶을 거에요"라고 끝인사를 건넸다.
조윤희의 안정적 진행에 청취자들도 3500개 넘는 사연을 보내며 화답했다. 유준상이 출연한 2부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앞으로도 조윤희가 여배우가 아닌 DJ로서 청취자들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