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진출 '곡성'vs中관심 '엽기2'..해외發 순풍 韓 맞대결③

[★리포트]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6.05.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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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곡성', '엽기적인 그녀2' 포스터


나란히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두 한국 영화가 오는 12일 국내 극장가에서 제대로 맞붙는다. 바로 스릴러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과 속편으로 돌아온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엽기적인 그녀2'(감독 조근식)가 주인공이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흥행 돌풍과는 별개로 5월 극장가는 각각의 화제성을 안고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할 한국 영화들로 모처럼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곡성'과 '엽기적인 그녀2'는 한국 개봉에 앞서 이미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모으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이 같은 날짜에 한국에서 개봉을 하게 되면서 이들의 관객 몰이 대결 역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곡성'은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으로 마을이 발칵 벌어진 가운데 딸을 구하기 위해 나선 경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추격자', '황해'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3번째 영화. '곡성'은 제 69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폭스인터내셔널이 제작을 맡아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홍진 감독은 '곡성'까지 자신이 연출한 3편 모두 칸 국제영화제에 출품하며 이른바 '칸의 총아'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칸과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여기에 데뷔 후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곽도원과 연기 변신을 시도한 천우희, 황정민의 존재감 역시 이전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다.

'곡성'은 국내 개봉에 앞서 이미 미국 개봉 일정까지 확정한 상태다. 미국 현지 언론은 '곡성'에 대해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쇼킹한 작품이라는 찬사도 받고 있다. '곡성'은 기자 시사회에서의 좋은 반응을 이어가 11일 전야에도 개봉 일정을 추가했다. '곡성'이 전할 스릴감이 극장가에 어떤 여운을 남길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2'는 2001년 488만 관객을 모으며 사랑받은 차태현, 전지현 주연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속편.

'엽기적인 그녀2'는 한중 합작 영화이자 아시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 중화권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작품이다. 이미 중국을 비롯해 홍콩, 마카오,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8개국에 선판매, 개봉 일정을 확정하거나 협의하고 있을 만큼 '엽기적인 그녀2'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이는 새로운 '그녀'로 합류한 빅토리아의 존재감이 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출신으로 걸그룹 f(x) 멤버로 합류, 가요계에서 인지도를 쌓은 빅토리아는 '엽기적인 그녀2'를 비롯해 다수의 중국 드라마 및 영화에도 주연으로 합류해 배우로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빅토리아는 차세대 중화권을 이끌 스타로도 손꼽힐 정도라는 후문. 중국에서의 인기가 '엽기적인 그녀2'의 국내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엽기적인 그녀2'는 견우로 돌아온 차태현의 코믹 원맨쇼와 빅토리아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했다.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로서 전작의 분위기를 상당 부분 담아냈다는 점은 '엽기적인 그녀'를 떠올리고 싶은 관객들에게 기대를 높일 만한 요소다. 전지현 못지않은 4차원 매력의 빅토리아가 평범하지만 진지한 매력의 차태현과 어떤 결혼 생활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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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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