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진 /사진=임성균 기자 |
'짐꾼 서지니'를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
'삼시세끼'와 '꽃보다 할배'는 나영석PD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이다. 나PD는 KBS에서 CJ E&M 이적 후 이 두 프로그램으로 '스타PD' 반열에 올랐고, tvN 역시 지상파와 당당히 어깨를 겨루게 됐다.
'삼시세끼'와 '꽃보다 할배'의 성공은 기존 지상파 예능이 보여주지 못했던 참신함에 있었다. 또, 이서진이 있었다. 참신함 역시 이서진이 끌어낸 바 크다.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에선 '짐꾼'으로서 '할배'들과 함께 여행하며 여행 예능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고, '삼시세끼'에서는 게스트들을 요리하며 요리 예능의 새장을 여는 데 한몫했다.
그런데, 안타까운 소리가 들리고 있다. '삼시세끼'가 전면 개편되면서 더 이상 이 프로그램에서 이서진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삼시세끼'는 그간 연출을 맡았던 나영석 PD가 한발 짝 뒤로 물러서고, 이진주 PD를 후방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 출연자들 역시 전면 새로운 인물로 바꿀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서진이 없는 '삼시세끼'라니. 시청자들 입장에서 아쉬움이 클 따름이다.
'꽃보다 할배'의 백일섭, 이순재, 신구, 박근형(왼쪽부터) /사진=홍봉진 기자 |
하지만 시청자가 이서진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카드가 있다. 바로 '꽃보다 할배'다. '꽃보다 할배'는 지난해 5월 그리스 편을 끝으로 1년 가까이 여행을 떠나지 않고 있는 상황. 이런 데는 '할배'들의 바쁜 스케줄도 한몫했다. 박근형이 최근까지 SBS '아름다운 당신'에 출연했고, 현재도 이순재가 SBS '그래 그런거야', 신구가 tvN '디어 마이 프렌즈'에 출연 중이다. '짐꾼' 이서진 역시 MBC '결혼계약'을 통해 연기 열정을 불사른 바 있다.
이서진 측은 '전면 개편'을 선언한 '삼시세끼' 보다는 '꽃보다 할배'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소속사 관계자는 "'삼시세끼'는 출연자를 포함해 전면 개편을 얘기하고 있어 힘들어 보이고 '꽃보다 할배'는 언젠가는 또 할배들과 여행에 나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다만, 이 역시 할배들과 이서진의 스케줄이 조율이 돼야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