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권해성/사진=이기범 기자 |
주연은 아니지만 자신이 출연한 작품의 흥행으로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가 있다. 바로 권해성(37)이다.
권해성은 지난 5월 2일 첫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에 출연 중이다. 이 작품은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와 그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가 미필적 고의로 서로의 인생에 얽혀가는 동명 오해 로맨스다.
권해성은 극중 성진 역을 맡았다. 성진은 보통 오해영(서현진 분)이 다니는 대기업 외식사업부 팀장이자 선배다. 그는 오해영의 든든한 조력자로 때로 통쾌한 말 한 마디로 극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 오해영'에서 갖은 불행에 힘겨워하는 오해영을 누구보다 아끼면서 작품의 흥행에 일조 중인 권해성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권해성은 화제의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게 돼 기쁘다고 했다.
"진짜 예전에는 없던 관심을 받고 있어요. 그래서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어요. 주위 반응도 되게 좋아요. 제가 데뷔한 지 11년이나 됐는데, 이런 관심 받는 것은 처음이에요."
권해성은 이번 작품이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단순히 육아에서 탈출하고자 선택했던 작품이 대박이 나 그저 기쁘다고 했다.
"'또 오해영' PD님과 '응급남녀' 때 함께 한 경험이 있었어요. 어느 날 PD님이 전화를 하셨더라고요. 그게 섭외 전화였는데, 비중이나 역할도 물어보지 않고 하겠다고 했어요. 육아 중이었는데, 진짜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육아 탈출하고 싶은 마음에 선뜻 출연하겠다고 했죠."
극중 성진이 주인공들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권해성은 "성진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성진이 유독 오해영을 애틋하게 바라봐요. 오해영이 주위 사람들과 얽히면서 좋지 못한 일에 휘말리는데, 성진은 짝사랑하는 듯 하면서 직장 선배의 마음으로 봐주고 있죠. 누군가는 그렇게 보듬어 줘야 한다는 시청자들의 마음이 성진이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 |
배우 권해성/사진=이기범 기자 |
권해성은 '또 오해영' 그리고 자신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역시 서현진 덕분이다"고 말했다. 서현진이 오해영 역을 맡아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해 준 덕분에 자신이 숟가락 하나 얹은 상황이 됐다면서 그녀에게 고마워했다.
그는 서현진 외에 또 한 여자에게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그 여자는 다름 아닌 아내 윤지민이었다.
"사실 제가 출연하는 작품에 대해 가족들이 더 냉정하게 봐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내도 1회부터 방송을 보고 있어요. 또 제 캐릭터(성진)도 되게 좋아해 줘요. 사실 촬영 전에 아내와 캐릭터를 두고 의논 많이 했어요. 심지어 의상에도 신경을 많이 써줬죠. 육아하면서 저까지 신경 써주는 아내가 고마워요."
권해성은 '또 오해영'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안경, 가방 등 소품을 제외하고 극중 입은 의상은 자신의 것이라고 할 정도다. 또 헤어스타일까지 자신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고 털어놨다.
"작품에 멋진 남자들이 많아요. 에릭, 이재윤, 김지석 등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캐릭터 잡을 때 '그들은 멋있으니까, 난 다른 쪽으로 가보자'고 생각하게 됐죠. 그리고 작가님이 (가슴) 따뜻한 선배님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파스텔 느낌으로 가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렇게 캐릭터를 만들어 가게 됐죠."
<인터뷰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