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드림콘서트 당시 아이오아이 /사진=스타뉴스 |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쓴맛을 봤다.
아이오아이가 첫 번째 팀 활동 마지막 무대로 선택했던 지난 4일 2016 드림콘서트가 녹화 방송에서 아이오아이의 무대를 '통편집'한 것. 현장을 보지 못한 팬들은 지난 13일 새벽 SBS에서 녹화 방송된 2016 드림콘서트에서 아이오아이를 보려 했지만 볼 수 없었다.
일단 SBS는 "아이오아이만 편집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SBS 관계자는 13일 스타뉴스에 "아이오아이만 편집하지 않았다"며 "드림콘서트가 4시간이 넘는 무대라 전부 방송할 수는 없었다. 출연팀 중 3분의 2 정도를 편집했다"고 밝혔다. SBS는 13일 0시 20분부터 2시간 동안 2016 드림콘서트를 방송했다.
SBS가 2016 드림콘서트를 얼마나 편성할지, 또 어떤 팀을 편집할지는 방송사 고유 권한. 아이오아이 팬들로서는 분개할 수도 있지만 아이오아이 '만' 편집된 상황이 아니라 크게 반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결국 이게 아이오아이의 현주소다. 큰 관심 속에 데뷔했지만 지상파 방송사 가요프로그램은 KBS '뮤직뱅크' 무대에만 설 수 있었다. SBS, MBC의 가요프로그램은 서보지도 못했다. 그나마 5월 대학 출제 기간과 활동 기간이 겹쳐 각종 행사 스케줄만 바삐 소화했다. 뭔가 바쁘게 움직이는 것 같은데 정작 가수로서 그들의 무대를 TV에서 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쯤에서 관리사 YMC엔터테인먼트는 과연 아이오아이를 잘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YMC가 비록 아이돌 매니지먼트를 해본 적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가요계에서의 입지를 생각한다면 아이오아이를 지금 상황에 머물게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 내년 1월이면 손을 떠난다고 생각해서 일까. YMC는 매니지먼트 보다는 '스케줄러'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아이오아이가 개별 활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드림콘서트 '통편집'은 씁쓸함을 안긴다. 부디 유닛 활동, 원소속 그룹 활동에서 '대박'을 내서 다음 팀 활동에서는 이번 같은 '쓴맛'을 보지 않길 바란다.